분당서울대병원 김정권 교수, 40대부터 2년마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건강한 사람도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3기 암 재발률 1기 암의 10배
신장암 3대 대표 증상 '혈뇨'·'옆구리 통증'·'옆구리 혹' 나타날 땐 늦어
국내 신장암 1기의 치료 성적(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다. 신장암 3기도 치료 성적이 일부 병원의 경우 90%를 넘어설 만큼 월등히 올라섰지만, 1기 암에 비해 재발률이 약 10배까지 급등해 30%에 이른다.
결국 신장암도 조기 발견해 치료할수록 재발률은 낮추고 생존율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최선의 대책이다. 그렇다면 신장암을 조기 발견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정권 교수는 이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장암 초기 증상은 '무증상'"이라며 "40대부터 2년마다 1번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40대부터 건강한 사람도 2년에 한 번 복부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장암의 대표적 원인은 흡연, 비만, 고혈압, 만성콩팥병 등을 꼽을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도 신장암에 걸릴 수 있다. 김정권 교수는 "유전적 원인으로 신장암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신장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국가암검진을 통해 신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피검사, 소변검사로는 신장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신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에 만져지는 혹 3가지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신장암이 매우 진행된 상황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장암 초기 환자들은 다른 부위에 생긴 통증과 같은 증상들 때문에 우연히 CT나 초음파를 했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며 "그래서 강조하는 것이 정기 검진을 받으라는 것"이라며 복부초음파를 권고했다.
복부초음파는 신장뿐만 아니라 간, 담낭, 비장, 췌장 등 복부에 있는 여러 장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신장암과 같이 무증상이 초기 대표 증상인 '간암'과 '췌장암', '담낭암' 또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신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도 관리한다고 생각하고 복부초음파를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며 "40대 이하의 신장암 환자가 전체 신장암 환자의 30%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40대부터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 일찍 받고, 복부초음파 검사 주기는 2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