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검진·건강검진 수검률 56.6%·74.2%…2019년 55.8%·74.1%
영유아검진 수검률 꾸준히 상승세…지난해 수검률 87.1% 달해
코로나19로 주춤세를 보였던 국가 주도의 암검진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지난해 코로나19 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발표한 '2021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첫 해인 2020년 암검진과 일반건강검진의 수검률은 각각 49.6%·67.8%로 2019년(55.8%·74.1%) 대비 각각 6.2%포인트·6.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암검진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각각 56.6%·74.2%로 코로나19 전으로 다시 회복됐다.
코로나19 영향 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영유아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87.1%까지 올라갔다. 영유아검진 수검률은 2016년 71.9%, 2017년 72.1%, 2018년 74.5%, 2019년 77.6%, 2020년 83.0%였다.
지난해 암검진은 대상자 2,393만7,000명 중 1,355만5,000명이 실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건강검진은 대상자 2,283만7,000명 중 1,695만3,000명이 검진을 받았고, 영유아건강검진은 대상자 246만8,000명 중 214만9,000명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별 암검진 수검률은 간암 74.3%, 유방암 64.6%, 위암 63.1%, 자궁경부암 60.4%, 폐암 46.0%, 대장암 39.6% 순이었다.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진행하는 간암 검진 수검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50세 이상에서 1년에 한 번 대변잠혈검사를 하는 대장암 검진 수검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에서 정상·경계·질환의심·유질환(검진 전 이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 등으로 진단돼 약물치료 중인 상태) 수검자 비율은 각각 11.1%·30.5%·33.2%·25.2%였다.
2016년 일반건강검진에서 정상·경계·질환의심·유질환 수검자 비율(7.4%·34.6%·37.2%·20.8%)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에서 정상 비율과 유질환 비율은 늘었다. 현재는 정상이지만 질환으로 갈 수 있는 경계에 있는 사람과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은 줄었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 전 단계로 평가되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갖은 수검자 비율은 높은 혈압 44.6%, 높은 혈당 41.4%, 복부비만 25.7%였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5가지이며 이중 3개 이상일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별 진단 기준은 ▲복부비만: 허리둘레가 남성 90cm·여성 85cm 이상 ▲높은 혈압: 수축기·이완기 혈압 130mmHg·85mmHg 이상 ▲높은 혈당: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높은 중성지방혈증: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HDL 콜레스테롤이 남성 40 mg/dL·여성 50 mg/dL미만이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을 통해 국민의 건강 행태 실천율은 조금 올라갔지만, 비만율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흡연율은 19.3%로 2016년 22.1%, 2019년 20.2%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경도 이상 비만 비율도 2021년 39.3%로 2016년 34.9%, 2019년 38.3%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