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지성주 교수, 자율신경계 이상 원인 만성비염
뇌졸중 병변, '피질하부'에 있으면 '만성비염' 위험 올라가
"자율신경계 이상 먼저 파악한 뒤 이에 따른 증상 개선을"
뇌졸중을 앓은 뒤 식사할 때 콧물이 많이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비염이 생긴 탓이다.
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재활의학과 지성주·손민균·김영욱 교수·최재은 전공의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에서 만성비염 발생이 특정 병변 부위와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해 뇌졸중 후 발생하는 만성비염의 특징을 알아낸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후 자율신경 기능장애에 대한 자료를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고 환자의 병변의 특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졸중 후 식사 시 콧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흔한데, 연구팀은 이러한 증상이 뇌졸중 후 발생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만성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피질하부에 뇌졸중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만성비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런 위험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고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됐을 때 더 올라갔다. 때문에 뇌졸중 후 발생하는 만성비염은 일반적인 만성비염과 다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지성주 교수는 “뇌졸중 후 새롭게 발생하는 만성비염 증상은 환자가 당황하고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뇌졸중 재활치료 경험이 풍부한 재활의학과 의사가 환자의 만성비염과 관련된 자율신경계 이상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증상을 개선함으로써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신경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