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끝나고 1주일 뒤 '자가유방검사' 습관을
유방 모양 유지하는 '쿠퍼인대' 제기능 확인
"불그스름한 유두 분비물, 유방암 시사한다"
유방암 초기 증상은 무증상이지만,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달 생리가 끝나고 1주일 뒤, 자가유방검사만 해도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는 이 병원 유튜브 채널 '세스란브'에서 자가유방검사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제안하며,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끝나고 대략 1주일 뒤 자가유방검사를 습관적으로 할 것을 권했다.
유방암 자가검사를 생리가 끝나고 1주일 뒤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생리 끝나고 대략 1주일 정도 됐을 때가 가슴이 가장 작아져 있는 시점"이라며 "때문에 검사를 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매달 유방암 자가검사를 할 때 봐야 하는 것은 3가지다. 먼저 첫 번째는 유방에 멍울이 있는지 만져보는 것이다.
김주흥 교수는 "정상적인 유방 조직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상조직 내 혹이 생겨서 그것이 피부에 만져지는 것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유방에 뭔가 만져지는 종물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방외과 의사 진찰을 받아 확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자가검사를 할 때 유방 모양과 피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유방암일 때, 유방 모양이 변하는 이유는 유방의 모양을 아름답게 잡아주는 우산 살과 같은 역할을 하는 '쿠퍼인대'에 암이 침범한 까닭이다.
김 교수는 "암 덩어리가 쿠퍼인대의 일부를 침범하게 되면 특정 부분만 당겨지게 된다"며 "그러면 가슴이 패여 보이거나 모양이 틀어져서 양쪽이 비대칭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귤 껍질 같은 피부 상태도 유방암을 시사한다. 김주흥 교수는 "유방 피부를 보았을 때 염증이 보인다거나 귤 껍질처럼 피부 상태가 안 좋아서 움푹움푹 패인 부분들이 보인다든지 피부 상의 변화가 보일 때도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비정상적으로 유두 분비물이 발견됐을 때다. 김 교수는 "특히나 혈성 유두 분비물, 불그스름한 분비물이 확인됐을 때에는 유방암을 시사할 수 있다"며 "혈성 유두 분비물이라고 하는 것은 모유가 생산돼 나오는 길인 유관에 암이 생기거나 암 조직이 유관에 침범을 해서 피 색깔이 나는 분비물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의 길은 국가암검진프로그램에 맞춰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하면서 그 사이 자가검진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것이라고 김주흥 교수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