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비해 갈증 느리고 덜 심하게 느껴…심하면 혼수로 이어져

더운 여름철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땀은 신체에 없으면 안 되는 중요 냉각 시스템이다. 한편 땀이 과도하게 배출되면 체내 수분이 결핍되는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탈수는 특히 신체 변화가 다양한 노년층에 많이 생길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탈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보통 인체가 섭취하는 수분보다 더 많은 수분을 소실할 때 탈수가 발생한다. 여기에 이뇨제 사용과 구토설사, 심한 땀 흘림, 수분 섭취 감소도 탈수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손에 꼽힌다.

탈수는 뇌의 갈증 중추를 자극해 더 많은 액체를 마시도록 갈증을 유발한다. 또 땀 흘림이 감소하고, 소변 배설이 적어지면서 피부 탄력성이 줄어든다. 이때 피로감이 나타나고, 안구 점막도 건조해진다.

중증 탈수에 이르면 갈증 감각이 실제로 감소하고, 혈압은 떨어져 일어설 때 몽롱함이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탈수가 계속되면 신장뇌와 같은 내부 기관에 심각한 손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세포는 탈수에 취약하다. 혼돈은 심각한 탈수에 나타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더 심각한 탈수는 혼수와 사망으로 이어진다.

노년층은 탈수에 특히 더 취약하다. 치매 등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으면 수분 섭취에 소홀할 수 있다. 또 뇌졸중 후 상태와 같이 움직임에 장애가 있어도 수분 섭취를 어렵게 한다. 일부 노인은 갈증 중추가 젊은 층에 비해 잘 작동하지 않아 탈수 증상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갈증을 덜 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요실금 등 다양한 이유로 충분한 액체를 마시지 않을 수 있다. 노인은 체지방 비율도 더 높다. 지방 조직은 마른 조직에 비해 더 적은 수분을 함유하는 만큼 체내 총수분량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탈수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하다. 더운 날씨에 일하거나 운동할 때, 구토설사할 때는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스포츠 음료는 격렬한 운동으로 소실된 전해질을 대체하도록 만들어졌다. 운동 전후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도 탈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탈수 증상이 경미하고 위장관에 문제가 없다면 물을 마셔도 호전이 가능하다. 다만 구토와 설사메스꺼움 등을 동반한 중증 탈수는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의료진의 진단이 필요하다. 탈수 진단은 나트륨과 기타 전해질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소변이 얼마나 농축됐는지 검사한다.

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탈수를 일으키는 문제가 해결되고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면 경증 또는 중등도 탈수는 하루 이내에 해결될 수 있다혼자 사는 노인과 같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탈수의 원인이 되는 만큼 고령 가족 구성원이 더운 건물이나 장소에 홀로 있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