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있는 경우 주기적인 신장 검진 필요

흔히 콩팥이라고 불리는 신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한다.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 대사를 조절하고 혈압에 관여하며 미네랄과 영양물질들의 균형을 유지하고 조혈 호르몬 등을 분비한다.

이러한 신장이 당뇨병, 혈압 등의 이유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신장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때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질병이 악화된 뒤 깨닫게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질환을 체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사구체여과율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1분간 걸러내는 혈액의 양을 말하며 사구체 모세혈관 중 어딘가의 구멍이 막히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혈액에 노폐물이 쌓이고 단백뇨나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검사를 진행하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상적인 사람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는 분당 90ml~120ml 정도다. 건강한 성인 기준 하루에 약 200L의 혈액을 여과하고 2L에 가까운 소변을 생산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이 있다면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신장기능저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크레아티닌(Creatinine) 검사와 BUN 검사를 진행한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의 크레아틴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사작용 후의 찌꺼기라 할 수 있으며, 요소와 다르게 신장 기능 이외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유용한 지표가 된다. BUN의 경우 혈액 내 요소질소를 측정하는 검사로 체내에서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요소가신장 기능의 문제로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BUN 수치가 높아진다. 

바로준내과 황성준 원장은 “크레아티닌과 BUN 수치를 통해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할 수 있는데 결과 상 수치가 분당 60ml 이하로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신부전이라 볼 수 있다"며 "90ml 미만부터는 주기적인 추적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이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느껴지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간과하지 말고 주기적인 검진으로 신장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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