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골다공증, 기침만 해도 뼈 부러져…정기 골밀도 검진 받아야

오늘(22)은 절기로 소설(小雪)이고, 모레부터는 한파주의보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강원도 산간에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골다공증환자의 골절 위험은 더 커진다.

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기침처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이 얼어 있다. 미끄러운 길에 두꺼운 옷차림으로 다른 계절보다 골절 위험 요소가 많다. 노년기 골절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8972,196명에서 20221181,805명으로 최근 4년 동안 20만 명 넘게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여성 환자가 90% 이상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뼈를 파괴하는 파골 세포를 제어하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오기 전까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돼 맞물려 있는 뼈들이 주저앉아 납작한 모양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엉덩방아나 물건을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도 척추뼈가 골절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극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고, 한번 발생하면 척추체 앞쪽이 주저앉으면서 등이 굽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은 국소마취 후 주삿바늘을 통해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해 치료한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보통 3~4시간 정도 후 보행이 가능하고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꾸준한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에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본병원 하해찬(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80대 이상 남성이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골절되면 10명 중 3~4명이 1년 안에 사망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노년기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로 심혈관 질환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 골다공증 환자 겨울철 생활 수칙

하루 30분 이상 근력 운동

1일 권장량 칼슘 섭취와 비타민D 보충

외출할 때 옷은 가볍고 따뜻하게 착용

야외 활동은 가급적 실외 온도가 올라가는 오전 10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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