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새 치료전략 제시
난치성 이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무작위로 신경조절 치료를 받는 것보다 예비시험을 통해 신경조절 치료법을 결정한 후 이명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이 ‘효과적인 신경조절 치료를 위한 예비시험을 통해 환자의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신경조절 치료의 유용성’ 분석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명은 달팽이관 손상이 주된 원인이다. 저하된 소리신호의 입력에 반응하는 대뇌피질 영역에서의 변화가 신경세포의 흥분이나 시냅스 구조의 변화로 이어지며 발생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흥분도를 낮춰 이명을 경감시켜주는 신경조절 치료가 이뤄졌다. 대표적 신경조절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두개골 외부에서 자기장 자극을 주는 '경두개 자기자극'과 전기자극을 주는 '경두개 직류 전기자극'이다.
연구팀은 치료 전 예비시험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 맞춤형 그룹(30명)과 예비시험 없이 무작위 치료를 받은 그룹(30명)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총 10회의 신경조절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명 장애지수가 무작위 그룹에서는 100점 만점에서 1.7점만 감소했으나 맞춤형 그룹에서는 18.9점이 감소하며 개선을 보였다. 또한 맞춤형 그룹 중 예비시험에서 반응이 있었던 그룹은 가장 높은 치료 성공률(92.3%)을 보였으며, 이는 예비시험에서 반응이 없었던 그룹(53.0%)과 무작위 그룹(56.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심현준 교수는 “그동안 이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신경조절 치료가 이뤄졌으나, 진료 프로세스에 예비시험 과정을 추가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환자 맞춤형 신경조절 치료가 유망한 이명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추후 난치성 이명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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