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군 대비 지속 저체중군의 심부전 발생 위험도 61%↑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지속될수록 추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다.
강북삼성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 교수, 메트로웨스트병원 유태경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년~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실시한 126만8,383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의 유병률은 22%까지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일반인의 심부전 유병률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심부전 환자 중 정상체중군보다 저체중군에서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 자체가 심부전의 새로운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4년 전 BMI 와 연구 시작 시점의 BMI에 따라 ▲BMI가 모두 정상범위인 지속 정상체중 군(≥18.5kg/m2) ▲BMI가 모두 저체중 범위인 지속 저체중 군(<18.5kg/m2)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속 정상 체중 군과 비교해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에서 심부전 위험도가 모두 동일하게 39% 높아졌다. 또한 지속 저체중 군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61%로 높아져,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오랜 기간 지속될수록 심부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원인은 영양결핍 또는 대사장애로 인해 근소실 및 지방소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체내 염증반응이 진행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내과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