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연구 발표에 기립박수 터져

[시카고=김윤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전주기적 치료 옵션으로 등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 플레너리 세션에서 타그리소의 3상 임상인 LAURA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타그리소'의 3상 임상 LAURA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 플래너리 세션 주제로 선정됐다. ⓒ청년의사
'타그리소'의 3상 임상 LAURA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 플래너리 세션 주제로 선정됐다. ⓒ청년의사

LAURA 임상시험은 화학방사선요법(cCRT)을 받고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공고요법과 위약을 비교 평가한 연구다.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3상 임상 PACIFIC 연구를 통해 화학방사선요법 후 공고요법으로서 효과를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지만, EGFR 변이 양성인 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LAURA 연구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EGFR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방사선요법 이후 타그리소와 위약 투여를 비교 평가한 것이다.

타그리소 공고요법이 보여준 재발 방지 효과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효과를 평가한 ADAURA 연구 결과와 비슷했다.

AD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이 무질병생존율(DFS)은 83%, 전체생존율(OS)은 51%까지 개선시키며 플래너리 연단에 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LAURA 연구에서도 타그리소는 괄목할 만한 생존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2년 연속 플레너리 세션 주제로 선정돼 기립박수를 받았다.

해당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 기관에서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타그리소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9.1개월인 반면 위약군은 5.6개월에 불과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84%까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무진행생존율은 타그리소 공고요법군에서 65%, 위약군에서 13%로 타그리소 치료 환자는 2년이 지난 후에도 질병의 진행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는 독립적 기관이 평가한 새로운 병변 발생 여부도 조사했는데, 위약군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한 환자 수는 타그리소 투여군의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2명 대 68명).

에모리 대학교 윈십 암 연구소 수레쉬 라말링감 박사
에모리 대학교 윈십 암 연구소 수레쉬 라말링감 박사

특히, 새롭게 뇌병변이 발생한 환자 수는 타그리소 투여군에서 8명, 위약군에서 29명으로 위약군에서 3배 이상 많았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서 진행된 화학방사선요법으로 인한 방사선 폐렴(Radiation Pneumonitis)을 제외하고는 이전에 보고된 타그리소 이상반응과 동일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에모리 대학교 윈십 암 연구소 수레쉬 라말링감(Suresh Ramalingam) 박사는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화학방사선요법 후 타그리소 치료는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것"이라면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최상의 결과를 위해선 3기 환자에서 EGFR 변이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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