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입에 수포성 발진과 궤양…신경계질환 등 합병증 주의해야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환자가 크게 늘면서 예방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족구병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많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여름철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다.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0~6세 유아에서 발병률이 높다. 영유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집단 생활하는 만큼 빠르게 전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5세 미만 수족구병 환자는 1만 1,679명이었다. 2022년 22만3,169명, 2023년에는 22만 442명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2024년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확인환자+의심환자) 천분율은 20주 기준 8.9명으로 15주 2.7명과 비교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발병하고, 타액‧체액 또는 배설물 직접 접촉으로 감염한다.

대표 증상으로 손입안에 수포성 발진과 궤양이 나타난다. 여기에 발열목 통증과 식욕부진, 설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3~7일로 심하면 뇌염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쇼크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수족구병은 약물치료와 함께 7~10일 안에 자연 회복이 가능한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수족구병은 감염성 질환인 헤르판지나, 헤르페스성 구내염과 혼동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영유아는 통증으로 음식을 못 먹으면 탈수가 올 수 있어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아이가 38이상 고열에 손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수족구병은 백신,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전파 차단은 기본 수칙이다. 환자가 있는 가정은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와 환자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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