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6만5000명 넘어…투표 12시간 연장
"서울의대 휴진 결의 등 '정면 돌파' 분위기"
투표 결과는 9일 의사대표자대회에서 공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투표 참여자가 6만명을 넘은 가운데 투표 기간도 연장됐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투표 참여자가 6만명을 넘은 가운데 투표 기간도 연장됐다(ⓒ청년의사).

서울의대 교수들이 '전체 휴진'을 결의하면서 총파업 여부를 묻는 대한의사협회 투표에 관심이 쏠린다. 의협은 '정면 돌파' 분위기를 키우겠다며 투표 기간도 연장했다.

의협은 '단체행동 본격화를 위한 전 회원 투표' 마지막 날인 7일 정오 기준 참여자가 6만5,04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역대 최고 참여율을 예상한다"며 그만큼 대정부 투쟁 동력도 커질 것으로 봤다.

투표 기간도 이날 정오에서 자정으로 변경했다. 전날(6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체 휴진을 결의하는 등 퍼져나가는 강경 대응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의협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어제(6일) 서울대병원이 전체 휴진을 결의했고 교수들도 의협을 중심으로 사태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회원 의견을 폭넓게 받고자 시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파업을 각오하고 정면 돌파로 사태 해결에 나서려는 회원들 열기가 뜨겁다"며 "회원 사이에 투쟁을 독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분위기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표 결과는 오는 9일 오후 2시 개최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공개한다. 의협은 이날 전 직역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의협은 "이번 대표자대회는 교수·봉직의·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결행하는 의료계 투쟁 역사 최대 규모 단체행동"이라면서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서울의대 비대위에 경의를 표하고 이에 맞춰 전국 의사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전공의 복귀는 당사자가 결정한다. 후배들이 유급과 수련 포기를 각오한 이상 의협은 피해가 없도록 조력하고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