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확 여름철 발생 많아…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최선

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음식은 쉽게 부패한다. 여름이 되면 눈에 띄는 감염성 질환으로 식중독이나 감염성 설사를 우선 손에 꼽을 수 있다. 여름이면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은 더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열대야를 포함 더운 날씨를 견뎌내야 하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은 ‘수두의 2차 발현’으로 볼 수 있다. 어릴 때 걸렸던 수두가 낫는 과정에서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숨어들었다가 시간이 지나 어떤 요인으로 신경을 타고 피부로 발현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특정 신경을 타고 바이러스가 나오는 만큼 그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에만 병변이 발생한다. 가령 몸의 오른편‧왼편 모두 병변이 있다면 대상포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타고 나타난다. 신경을 고속도로처럼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이 생긴다. 신경통인 만큼 보통 진통제는 잘 반응하지 않는다. 통증이 만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치료 목표는 신경통 예방에 있다. 대상포진에 조기 항바이러스제를 치료받으면 신경통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방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생백신과 재조합백신 2가지 종류가 있다. 생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재조합백신에 비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효과도 점차 감소한다. 10년 정도 지나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지지 못한다. 이에 비해 재조합백신은 가격도 비싸고 2회 접종이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높고 10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감염학회는 재조합백신을 우선 권유한다. 오히려 이전에 생백신을 접종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기는 만큼 재조합백신을 다시 접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조합백신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는 재조합백신을 접종하면 주사 맞은 자리 또는 전신통을 호소할 수 있다. 통증은 1~3일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하지만 2차 접종에 대해서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접종하는 의료기관 의료진과 상담을 꼭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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