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사람들을 만나는 대인관계에 소극적일 수 있다. 웃는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대화할 때도 치아를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치아 배열 문제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저작능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균형 있는 안면 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키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르지 못한 치아로 대인관계와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치아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최근 효과적이고 심미적으로도 개선된 치아 교정 장치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해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나온 후인 12~13세가 알맞다.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단순 치아 배열 교정뿐 아니라 턱뼈와 안면골 정형적 치료가 가능한 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인이라고 치아교정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니다. 심미성이 좋은 치아교정장치들이 개발되면서 직장 생활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교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인교정 비율도 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과 결혼을 준비하는 20~30대 여성, 영업직, 교사, 서비스 직종 등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심미적인 교정장치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최근 교정기술이 발달하고, 더 다양해진 치료방법들이 등장하면서 교정치료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치아교정장치가 잘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과 설측교정, 세라믹교정이 인기다.

‘투명교정’은 투명한 플라스틱 재료로 교정장치를 만들어 가까이서 자세히 보지 않는 한 교정장치를 착용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은 미소를 지어도 앞쪽에서 잘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교정’은 치아 표면에 붙이는 쇠붙이처럼 생긴 브라켓을 치아색과 유사한 색상의 단단한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교정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고, 메탈장치에서 색상만 바꾼 개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

교정장치를 이용한 치아교정 기간은 방법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치아 뿌리를 움직여 교정하는 만큼 보통 1~2년 정도 소요된다. 최근에는 치아교정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급속심미교정이 주목받고 있다.

치아 이동이 느린 성인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평균 1~2년 정도 진행되는 일반교정은 비용과 기간이 만만치 않다. 이에 비해 급속심미교정은 간단한 장치를 부착하는 만큼 문제가 되는 치아만을 빠르게 교정하는 부분교정으로 라미네이트를 함께 진행해 치료 기간을 최소 6개월로 단축했다.

라미네이트만 했을 때보다 치아 표면을 덜 깎아내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3D 구강 카메라를 이용해 치료 부위 치아를 스캔하고, 캐드캠으로 치아에 덧씌우는 보철물 모형을 그래픽으로 디자인하는 만큼 개인 맞춤형 교정이 가능하다.

선치과병원 백민정 교정과 과장은 “치아교정은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및 치료 진행 과정 전반에 교정과와 구강외과‧보철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의 포괄적 협진이 필요하다”며 “개인 치아 상태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지는 만큼 만족스러운 치아교정을 원한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은 치아교정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환자 역시 교정 중 주의사항과 정해진 치과 방문 일자를 지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