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재단∙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조사
전립선암 PSA검사 이해 낮아…50대 이상 남성 연 1회 PSA검사 必
5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은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이하 PSA) 검사는 물론 검사주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9일까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전립선암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질환 인식 캠페인이다.
‘블루리본’은 남성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암과 싸워 이겨냄으로써 메달을 주고자 하는 의미에서의 ‘리본’을 합친 것으로, 국내에서는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표적인 남성 암인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구축하고 조기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재단과 학회는 9월 셋째주 전립선암 바로알기 주간에 맞춰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전립선암의 원인 및 발생 현황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암의 치료 및 예후 등 총 4개 파트, 19개 문항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조기 검진 방법 및 주기에 대한 이해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SA 검사 개념·방법·주기 등 이해도 매우 낮아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PSA 수치를 알아보는 검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1.9%는 PSA 검사를 소변 검사로 오인하고 있었다. 또한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9.0%는 이를 확진 검사로 오해하고 있어 인식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은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확한 검사 주기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높다. 2023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0%로 높은 편이지만, 암이 전립선을 넘어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약 48.8%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만큼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초기 증상 없는 전립선암, ‘정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
응답자의 69.0%는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해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또한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응답자의 88.9%는 전립선암의 초기 증상을 ‘배뇨 장애’라 오인하고 있었다.
전립선암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배뇨 곤란, 빈뇨, 야간뇨, 약뇨, 혈뇨 등 배뇨 장애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난다.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