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화기‧근골격계 질환 통증 호소…가족 상호 존중과 배려 중요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돌아오는 무렵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짜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다.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이 갑자기 며칠씩 이어지면 생활 리듬이 깨져 연휴 중이나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과 음식 만들기 등 평소보다 무리한 노동과 기름진 음식 등 명절 환경과 식생활 변화로 명절 전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각종 소화기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정신적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그동안 명절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대접하는 주부들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남편과 명절 때면 결혼취직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정휘수 전문의는 “가사노동으로 신체 증상이 많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명절 스트레스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정신 증상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명절증후군 호소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가족 간 상호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절 긴 연휴가 오히려 육체정신에 더 힘들어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 두통과 요통근육통복통만성피로우울증불안감불면증 등 육체정신적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다. 여기에 장시간 운전한 육체 피로와 무리한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스트레스, 가족 간 갈등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연휴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 명절 전후 2~3일 동안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부들은 음식 준비와 상차림 등 가사노동이 늘면서 손목‧어깨‧허리‧무릎에 통증이 나타난다. 남자들은 장거리 운전 때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서 척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운전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특히 연휴 동안 평소와 달리 늦은 취침과 과음은 수면 피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특별한 원인 없이 스트레스로 긴장성 신경성 두통도 나타날 수 있다. 머리가 띵하고 무겁거나 감싸는 듯한 목 조임, 목덜미 뻐근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정신적 증상을 호소하는 명절증후군 사례도 늘고 있다. 취업과 결혼임신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많이 겪는다. 평상시 교류가 없던 가족들이 모여 대회가 시작되면 기분 나쁜 언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종종 있다.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부갈등과 남녀 불평등도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어 가족 상호 간 배려가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명철 때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과음하기도 쉬워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앓기 쉽다. 또 추석 명절은 일교차가 커서 음식이 쉽게 상해 식중독과 장염에 걸릴 수 있어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장 보관하고 조리와 식사 전후 손 씻기 등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당뇨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가 명절 음식을 과식하면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올하 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능력이 떨어져 소화 시간이 길어지고,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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