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청구 품목도 1개에서 10개로 늘어
고가 의약품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확대되면서 이를 사용하는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늘어나자 1,000만원 이상의 약제 청구 금액도 최근 5년간 23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 약제 청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1회) 약제 청구 환자가 지난 2019년 36명에서 2023년 484명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청구 금액도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1,214억원으로 23배 가량 급증했으며,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 약제( 청구 품목 수는 1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청구 인원과 청구 금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각각 ▲2019년 36명/51억원 ▲2020년 178명/412억원 ▲2021년 209명/425억원 ▲2022년 329명/789억원 ▲2023년 484명/1,214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 약제 목록에는 척수성근위축증,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 폐동맥고혈압, 혈우병 등 주로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고가 약제가 포함돼 있다.
그 중 최고가 약제는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로 1키트 당 약 19억8,000만원에 달했다.
최보윤 의원은 “정부는 고가 의약품 급여화를 확대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장률을 높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필요한 의약품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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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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