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 '트립탄·산소', 예방 '후드하·전신' 스테로이드 등 5종 권고
CGRP 급여 기준 확대 과제…중단 기간 축소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전세계적으로 군발두통 치료를 위한 진료지침이 부족한 가운데 대한두통학회가 '두통의 날'을 맞아 3년간의 장고 끝에 마련한 '군발두통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1월 23일은 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전세계적으로 군발두통 치료를 위한 진료지침이 부족한 가운데 대한두통학회가 '두통의 날'을 맞아 3년간의 장고 끝에 마련한 '군발두통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1월 23일은 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전세계적으로 군발두통 치료를 위한 진료지침이 부족한 가운데 대한두통학회가 '두통의 날'을 맞아 3년간의 장고 끝에 마련한 '군발두통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1월 23일은 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두통학회는 지난 24일 제10회 두통의 날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발두통 진료지침'을 사전공개했다. 학회는 오는 2월 8일 미니심포지엄에서 군발 두통 치료 진료지침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통학회 학술이사인 김병수 교수(이대목동병원 신경과)는 "군발두통 치료 진료 지침은 전 세계적으로 진료 지침이 별로 없는 상태"라며 "학회에서는 군발두통 환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지난 22년 3월부터 진료지침을 제작을 했고,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군발두통 치료 진료지침에 따르면 급성기 치료제로는 트립탄 제제와 산소요법이 권고됐다. 

트립탄 제제로는 수마트립탄 피하주사, 졸미트립탄 비강스프레이, 수마트립탄 비강스프레이, 경구용 졸미트립탄이 포함됐다. 예방 치료제로는 후두하 스테로이드, 전신 스테로이드, 리튬, 베라파밀,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티드 항체 등 5가지가 제시됐다. 

학회는 그동안의 모든 임상근거 등을 종합해 이들 7종의 급성기 및 예방치료제에 대해서는 임상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적극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교수는 또 지난 21년 하반기에 완성된 편두통 예방 치료 진료지침이 'Headache and Pain Research'에 실림으로써 전세계인들이 참조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병수 교수는 "편두통 예방 치료 진료지침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예방 치료 약제뿐만 아니고 CGRP 억제제 같은 약제도 지침 제작 당시 근거가 충분해 담은 것이 특징"이라며 "CGRP 억제제가 경구 제제로 나와 있는 만큼 기존 약제와 신약간 조화로운 사용 방안에 대해 좀더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회는 CGRP 억제제에 대한 급여 이슈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현재 국내 출시된 경구용 CGRP 표적치료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급여가 됐다. 하지만 아직 영국 등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급여되지 않고 있다"면서 "유럽과 호주에서 급여화가 되고 새로운 약물들이 나와 약제들간 경쟁이 이뤄진다면 국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CGRP 억제제 급여기준에 대해서는 계속 정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 회장은 "현재 1년간 투약 후 6개월 중단 기간을 두도록 되어 있는데 많은 나라에서는 3개월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접촉을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CGRP 억제제는 편두통 특이약물로 편두통을 유발하는 핵심인자인 CGRP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부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항체가 생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에 급여 투여기간이 최대 12개월로 제한돼 있다. 

주민경 회장은 “현재 국내 편두통 진단율은 30%, 트립탄제제 사용률은 10% 수준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여야 할 여지가 많다”며 “‘리메제판트’ 등 신약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소아청소년 대상 CGRP 단클론항체도 올해 또는 내년 중 허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치료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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