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
간암 환자는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콩이 들어간 음식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말이 믿을 만한 사실일까?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에서 간암 환자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말과 관련 "와전된 것"이라며 "아마 간 상태가 안 좋은, 예를 들어 심한 간경화 환자 같은 경우에 합병증으로 간성 혼수가 올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데, 그것이 좀 와전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김정한 교수는 "(간암 환자 상당수에게 동반된) 간경화 합병증 때문에 잠깐 단백질을 끊는 경우를 제외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잘 먹어야 한다. 환자 본인의 현재 체중이 아니라 '이상적인 몸무게'의 하루 1.2~1.5g 정도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며 "그래야 몸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백질 중 간에 덜 부담되는 종류의 단백질이 있다. 김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 유제품에 든 단백질 등이 간에 부담이 덜 간다"며 "소화도 잘 되고, 흡수도 잘 된다. (이런 차원에서 간암 환자에게) 콩을 피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로 오히려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적색육보다는 닭고기, 계란 등과 같은 가금류가 간암 환자에게 더 추천된다. 김정한 교수는 "붉은 계열의 고기는 단백질 중에서 간암 환자가 조금 피하는 쪽에 속한다. 그래도 (간암 환자가) 먹을 수만 있다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간암 환자는 영양적인 측면에서 잘 먹어야 한다. 김 교수는 "간이 안 좋으면 가릴 게 많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간암 환자는 식사를 잘 해야 한다. 영양분이 공급돼야 간 자체가 회복이 된다"며 "간을 쉬게 해주고 영양 섭취를 잘 해주는 게 간이 회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암 환자에게 제일 좋은 것은 영양분이 골고루 담긴 식사를 하는 것이다. 만약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간암 환자가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을 섭취해 영양 보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유를 비롯해 고단백 암환자 영양식 '캔서코치' 같은 영양조제식품을 한 팩씩 섭취하는 것이 간암 환자의 영양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정한 교수는 "식사량이 부족하다고 하면은 (캔서코치 같은) 제품으로 도움받을 수 있다"며 "그래도 바람은 정상적인 식사를 잘 하는 것이다. 한 끼 식사를 다 못 하는 환자는 3~4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나눠서 섭취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식사를 잘 못하는 경우에는 두유, 캔서코치 같은 제품을 야식으로 챙겨먹는 것도 방법이다.
김 교수는 "낮에 활동할 때 먹는 것은 바로 활동으로 소모된다. 몸이 약해지고 근육이 빠지는 환자가 밤에 (두유, 캔서코치 같은 제품을) 마시면 자는 동안에 근육에 보충이 될 수 있기 떄문에 간암 환자 중 식사를 잘 못하는 환자들은 야식으로 챙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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