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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상큼한 원주율의 날, (화이트데이라는 낭설이 있는데...솔로들에겐 그런 거 없다. 오늘은 신성한 원주율의 날...) 비도 오고 기분도 왠지 꿀꿀한 것이 요즘 몸도 예전만 하지 못한 것 같고 일요일을 맞아 한낮까지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솔로라서 우울해서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애써 무시한다면) 혹시 어딘가 몸이 아픈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나 걱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당연히, 인터넷에서 뭔가 정보를 찾아 보려고 할 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이렇게 인터넷으로 진료실 일기를 보듯이 말이다.그런데, 내가 겪는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도움을 얻이 위해 인터넷으로 건강 정보를 찾아 보았을 때 문제가 해결되고 편안해 지는 경험을 얼마나 해 보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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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닥터
2010.03.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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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가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분으로 평소 코리아 헬스로그를 애독해주시는 열혈독자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자마자 그분께서, ‘요즘 고생이 많죠?’라고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몰라 잠시 머뭇거리자 공익을 위해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고 힘내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 저와 코리아 헬스로그 필진 두 분이 편강세 한의원의 B형 간염 임상시험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글로 인해 고소당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관련글 :B형 간염환자들, 한의원 허위 광고 주의하세요 - 2009/11/23편강세 한의원, B형 간염 치료 논란에 명예훼손으로 대응 - 2009/12/23편강세 한의원, 비윤리적 임상시험 중단해야 - 2009/12/24편
오피니언
양광모
2010.03.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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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피스타치오, 폐암 등 암 예방에 효과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오해하는 분이 계실 듯 해서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우선 기사를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피스타치오를 먹으면 폐암과 다른 암 발병률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폐 재단이 밝혔습니다. 재단은 미국 텍사스 여자대학교 역학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피스타치오에 들어있는 감마-토코페롤이 질병 유발 인자인 활성산소로부터 체내 세포를 보호해 암 발생을 막아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YTN - 피스타치오, 폐암 등 암 예방에 효과 2010/ 3/ 8헤럴드경제 뉴스 - 피스타치오, '폐암' 예방에 효과 2010/ 3/ 8조선닷컴 - 암 걸리기 싫으면 피스타치오를 먹어라 20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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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2010.03.0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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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신종플루 덕분에 마스크 쓰고 진료한지 4달 째가 되었다. 처음엔 갑갑하고 큰소리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진료실 들어올 때 약간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이제 점점 익숙해져서 안 쓰면 더 불편하다. 환자분들도 마스크 착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신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착용하고 진료하는 것의 나름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1. 감염 예방. 이거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2. 악취 차단. 확실히 냄새를 덜 맡는다. 가끔 노숙자나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오시는 경우 일단 역겨운 냄새가 덜 나고, 냄새를 덜 의식하니까 표정을 밝게 유지할 수 있다. 참, 환자분은 내 표정을 볼 수가 없겠군...3. 담배냄새 쩔은 중학생 진료 시에도 덜 흥분하게 된다. 뭐 예전에도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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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조커
2010.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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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쯤의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연초에 약 1주일간 여행을 갔다 오신 뒤에 기침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침이 2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걱정이 되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침 좀 어떻세요?”“좀 좋아졌어. 그저께 동네의원에 갔더니 기관지염이래. 그래서 주사도 맞고 약도 이틀치 받아왔어. “약으로 밥을 먹고 사는지라 궁금해서 여쭤보았습니다.“무슨 약 받아오셨어요?”“ 잘 모르겠어. 잠깐 처방전 가지고 올께.”그리고는 약 이름들을 쭉 불러 주셨습니다. 들어보니 우리나라에서 기관지염이면 으레 들어가는 약들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등 이었습니다. 기관지염이니 당연히 항생제가 있으려니 했는데 마침 오그멘틴 (Amoxicillin/clavulanic acid)을 처방받으셨더군요.“어머니, 오그멘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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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
2010.02.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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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잘 안 보이던 단어가 며칠 전부터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바로 '치골'입니다. 예전에 베이비복스에서 활동하던 간미연씨가 잡지 화보를 찍으면서 치골을 드러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사실 치골의 어느 부위인지 알고 있다면 함부로 드러낼 수가 없는데, 오늘도 누군가가 틀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미연 치골'로 뉴스 검색을 해봤습니다."]기사 제목에 치골이라는 문구가 확실히 들어가 있군요. 그럼 치골이 어떤 부위이기 때문에 제가 치골이라는 문구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한번 그림으로 알아보겠습니다.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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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2010.02.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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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특구를 지향하고 있는 강남지역을 지나다 보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빌딩마다 많은 병의원들이 들어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성형외과, 피부과, 척추와 관절을 전문 진료과목으로 표방하는 병원들만 눈에 들어올 뿐 내과로 성업중인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내과 의원이 강남에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의료계를 주름잡으시던 유명 내과 의사들도 강남에서 개원하신 분들의 성적표가 썩 좋지 않은 것만 봐도 강남은 내과 의사들에게 결코 쉬운 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강남에서 내과가 성공하기 힘든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 본다. 첫째는 내과 환자들이 갖는 기존 병원에 대한 충성도이다. 특히 만성 질환을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은 섣불리 주치의를 바꾸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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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욱
2010.02.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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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환자에게 편견을 갖고 진료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그 편견 때문에 자칫 환자와 관련된 의학적인 문제를 놓칠 수도 있고, 그로인해 한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엄연히 의사로서 자격미달이자 직무유기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편견으로부터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불가항력적 상황들이 존재한다. 바로 오늘 포털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경찰, 도주 강도강간 용의자 공개수배'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불가항력적 상황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들이라는 점이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용의지가 도주할 정도로 경찰의 감시가 느슨했던 상황에서 공포에 떨며 환자를 치료했던 해당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오피니언
Polycle
2010.02.15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