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성생활의 빈도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의 미시소거대학 심리학자 에이미 뮤스 박사 연구팀은 최근 ‘사회심리학과 성격과학’ 저널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뮤스 박사는 돈과 성생활이 더 이상 이롭지 않은 지점을 찾기 위해 지난 40여년간 3,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과거 시카고대학에서 2년마다 시행되는 연구는 남성 1만1,285명과 여성 1만4,22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1989년부터 2012년 사이에 행해졌다. 이 연구에서는 인종관계, 종교, 성에 대한 의견,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물었다.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갖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다. 성관계의
Frank Dickse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가족 사랑, 연인 사랑, 그리고 친구 사랑. 우리의 삶은 사랑 속에 존재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헤어짐이라는 단어는 항상 사랑 뒤에 따라오기 마련이고, 헤어짐은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슬픔은 아픔을 가져다 준다. 헤어짐을 통한 수많은 아픔 중, 의학적인 관점으로는 심장에 오는 아픔이 가장 충격이 크다. 예를 들자면,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상당히 심한 쇼크가 오는 경향이 많다. 갑작스런 쇼크에 실신이나 심장성 쇼크로 쓰러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Scripps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 에릭 토폴 소장이 란 신간을 냈다. 의 후속작인데, 전작이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의 총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디지털 헬스 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변화될 의료의 미래에 더 집중하고 있다. 에 비해 훨씬 쉽게 썼을 뿐더러, 내용도 꽤 알찬 편이다.에릭 토폴은 과거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내과 교수로 있으면서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었던 임상 의사다. 특히 바이옥스(Vioxx)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퇴출시킨 주도적인 역할을 해
File:Vegan yogurt, March 2012.jpg|Vegan yogurt, March 2012음식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운이 없을 때는 당분 충전으로 기운을 얻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핀란드 연구팀은 무의식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했다. 몇 종류의 요거트를 먹은 테스트 참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4가지 방법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바닐라 요거트를 먹을 때 사람들이 가장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밝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맥도날드에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가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한 보건소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홍보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백신 클리닉’을 열기로 했다.조지아주 보건소가 드라이브 스루를 내세워 인플루엔자 백신 홍보에 나선 데는 백신접종이 독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다.독감 예방을 위한 가장 든든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실제 미국에서는 매년 20만명의 사람들이 계절 독감과 연관된 감염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그
출처 By Alexbrn (Own work)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그동안 햄 통조림은 한국 명절의 단골 선물세트였다. 또한 핫도그는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앞으로 햄 통조림을 선물하거나 야구장 등에서 핫도그를 마음대로 먹는 일을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26일 소시지·햄·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제암
출처 - By Eduardo Pavon [CC BY-SA 2.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과자를 주지 않으면 혼을 내겠다는 핼러윈(Halloween)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31일이면 각종 유령과 악당들의 분장을 한 이들이 거리로 몰려나올 것이다. 그런데 핼러윈 분장이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어 관심을 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핼러윈 분장에서 자주 쓰이는 얼굴용 페인트나 화장품에 대한 정기적인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에는 크롬이나 납
출처-GFDL (http://www.gnu.org/copyleft/fdl.html)], via Wikimedia Commons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유행 당시 불티나게 팔렸던 항균 손세정제나 항균비누. 그러나 항균 손세정제나 항균비누의 세균 제거 효과가 일반비누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행위는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각광받아 왔다. 특히 대표적 항균 물질인 트리클로산은 1960년대 개발된 뒤 항균과 항곰팡이 효과에 널리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세균을 막기 위해 화장품이나 비누, 치약, 로션
피키캐스트 광고 캡춰우연히 TV에서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등장하는 광고를 봤다. 그 우주인은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수험생에게 다가가 숫자가 적힌 연필을 주는 것이 아닌가. 자막에는 ‘우리는 답을 줄 것이다, 아주 가끔 그랬듯이’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 수험생과 우주인은 교실 밖으로 나가 손을 들고 벌을 서게 되는 다소 황당한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이는 큐레이션 콘텐츠 생산업체인 ‘피키캐스트’의 홍보물이다. 원래 큐레이션이라 함은 미술이나 예술 작품의 수집과 전시하는 일을 뜻하던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정보를 수집해 선별하고 이에 새로운 가치를 전파하는 것
출처 - 위키피디아미국 애니메이션의 고전인 ‘톰과 제리’에서 고양이 톰은 쥐인 제리를 끝내 붙잡지 못한다.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놓치거나 반대로 골탕을 먹으면서 에피소드가 끝난다. 그런 톰에게 반가울 만한 연구결과가 있다.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5 Society for Experimental Biology 정기 컨퍼런스에서는 고양이 소변에 있는 화학물질을 통해 쥐를 조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이번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쥐가 특정시기에 고양이의 소변에 있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성장을 한 뒤에도 고양이의 소변 냄새를 꺼리지 않게 돼 고양이가 나타나
아침부터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문 때문에 기분이 안 좋다. 정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체계는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의사는 영원히 나쁜 놈 소리를 듣는 대상일 뿐이고, 환자들은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이 사진은 피를 토하여 응급실에 실려 온 70대 남자의 위 내시경 사진이다. 사진의 중앙에 피딱지가 궤양 위에 얹혀 있다.딱지를 벗겨내자 궤양으로 인한 동맥 파열과 이 동맥에서 피가 쭉 쏟아 나오는 것이 보인다. 내시경에 특수 부속기구인 긴 주사기를 삽입하여 지혈제를 쏘지만, 지혈이 되지 않았다.그래서 내시경 클립(집게 모양)으로 혈관을 잡아서 지혈시켰다.얼마 전에 이렇게 치료하여 사흘 뒤 퇴원한 이 할아버지를 과잉/부당 진
출처 - 위키피디아언젠가 한 의사 블로거가 진료실에서 진료를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말해야 한다는 취지의 꽤나 ‘상냥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과 증상이 시작된 시점 등의 정보를 잘 알려주지만, 일부의 환자는 자신이 말로 설명하는 것은 진단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으며 자신의 증상 설명은 생략하고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믿는다.의학적 병력 청취의 중요성을 몰라서일까? 원래 글이 실린 블로그에는 의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아파
- 사우디 대유행 때도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 중 ‘무증상 감염’ 확인 - 유럽 질병관리본부 ‘무증상 감염자... 감염력 낮아 격리 필요 없어’ 주장 Wikipedia image - MERS 바이러스 3D 이미지오늘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발표된 185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자를 진료하던 의료진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요 며칠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조금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것이죠. 지난 6월 27일에 발표된 강동경희대병원 182번 간호사뿐 아니라 삼성서울병원의 183번, 184번 간호사 그리고 185번 의사
출처 - 위키피디아 - 이미지는 내용과 상관없습니다.며칠 전 한방 문제와 관련하여 어느 유명한 사회단체의 임원과 격론을 벌였다. 나는 음양오행에 기반을 둔 한방이나 전통 의학이라는 것은 수백 년 전의 당시 인간의 지적 한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악습이라 얘기하며 상대방에게 ‘물리학에 서양 물리학이 있고, 동양 물리학이 있나요?’,‘ 십자군 원정에서 유럽 사람들이 아라비아숫자를 배워갔는데, 그럼 현대의 수학이 아라비아 수학인가요?’,‘ 전기, 전자, 기계공학 등이 모두 서양에서 발전했는데, 그럼 우리나라 삼성에서 만든 핸드폰이 서양 기계인
출처 - 위키피디아지금 돌이켜보면, 레지던트 1년차는 다시 할 수 있지만 의대 본과 1학년은 정말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의대 4년 동안 가장 안 좋은 학점이 나왔던 것이 본과 1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해부학’이었고, 지금도 다시 그많은 구조물들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암기해야 한다면 정말이지 자신이 없다.의대를 졸업한 사람, 그리고 의대생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양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알 것이다. 단연코 말하는데, 세상 그 어느 분야에서도 의대만큼 많이 공부해야 하는 곳은 없다. 창의성이나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그 많은 걸 암기
출처-위키피디아DNR은 ‘심폐 소생술을 하지 마세요(Do not resuscitation)’라는 말 그대로 심폐 정지가 온 환자에게서 심장과 폐가 다시 기능을 하게 하여 생명을 연장시키는 응급조치인‘ 심폐 소생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의 약자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인 심장과 폐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 온몸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곧 생명을 잃게 되고, 반면 적절한 조치가 잘 이뤄지면 심장과 폐가 기능을 다시 하여 생명을 되찾는 경우도 있다.사람이 죽는 과정의 최종은 심장이 멈추거나 숨을 쉬지 않는 두 가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폐 소생술은 심장을
메르스 사태가 생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메르스가 창궐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한국에는 메르스의 숙주로 알려진 낙타도 없지 않은가! 일이 이렇게까지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그 중에서도 지난 13일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지목한 세 가지 원인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첫째, 세계보건기구는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의료 쇼핑을 문제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에 거주하더라도 스스로 위중한 병이라고 생각되면 언제든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대형병원을 방문해 메르스에 노출된 환자가 지방 곳곳에서 나왔다.둘째, 다인실로 구성된 병실이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1인실이고 간혹 2인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4인실, 6인실이 전체 병실의
출처 - 위키피디아의학적 근거가 환자에게 중요한 이유를 말하기 전에 근거(evidence)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론적 근거부터 실험적 근거, 임상적 근거 등 다양한 근거가 있다. 이론은 실험이 뒷받침돼야 하고 실험적 결과는 환자들에게서도 유효하게 나타나야 한다. 임상 시험은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다.이런 임상 시험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이다. 하지만 모든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고 또 학술적으로도 그렇게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 연구 방법론에 대한
출처 - 위키피디아 - 최고순간호출속도(PEF)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미터계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천식 환자다. 굳이 이런 내용까지 적어가면서 내가 육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겠지만, 이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내 생활 패턴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 분명하다.어렸을 적 두드러기 한 번 생긴 적 없을 정도로 알레르기와는 관련이 없었고, 레지던트 1년차 때까지 폐활량계 3개는 거뜬하게 올렸다. 3개가 올라가면 적어도 FEV1(1초에 힘껏 내뿜을 수 있는 공기의 양)이 4리터 내외가 된다는 의미로 폐 기능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족
메르스 상황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격리대상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오늘 포스팅은 타이밍이 좀 늦은 것 같은 내용이지만, 갑작스러운 감염병의 유행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한 번 정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질 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중에는'갑자기 열이 나서 불안한데, 보건소에서 검사를 안 해줍니다.''문의 전화를 하면 대상자가 아니라는 대답만 하네요. 답답합니다.'등의 글이 여러 번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한창 심각할 때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라는 글도 본 적이 있네요.과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으로 나온 사람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