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농구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십자인대파열은 흔히 겪을 수 있는 부상이다. 무릎에 직접 가격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통증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십자인대파열은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서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는 인대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된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번 파열된 십자인대는 경미한 부상이 아닌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중이더라도 위암 수술과 치료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식외과 김덕기 교수는 장기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위암 수술을 받은 41명을 조사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이 일반 위암 환자와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그동안은 장기를 이식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위암 환자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항암제까지 투약할 경우,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이에 김형일·김덕기 교수 연구팀은 이식수술 후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41명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암 조직을 정밀 유전체 분석하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하상준 교수 연구팀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의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면역세포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발견되며 EGFR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자가포식(autophagy)은 우리 몸이 세포를 유지할 에너지가 없는 상태일 때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질서 정연한 과정을 말한다. 이때 세포에 병들었거나 고장 난 부분이 모두 청소되면서 인체가 재생 과정을 시작한다. 노벨상 수상 과학자 크리스티앙 드 뒤브가 1960년대 이름 붙인 현상으로 그리스어의 ‘자기(auto)’와 ‘먹다(phagein)’의 합성어다. 문자 그대로 ‘자신을 먹는다’는 의미로 세포자멸(apoptosis)과 함께 세포 정화의 한 형태다. 최근 일본 도쿄 공과대학 세포생물학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조그만 가게를 꾸리고 있는 나모(35‧경기도 부천시)씨는 일이 바빠 끼니를 거를 때가 많다. 늦게 저녁밥을 먹을 때는 식사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식사 후에 트림이 자주 나고, 그때마다 신물이 올라와 입안이 쓰고 거북했다. 그럴 때마다 물을 한잔 마시면 조금 나아지기도 해서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여겼다. 최근 자려고 누우면 명치부터 목까지 타는 듯한 불쾌감이 동반돼 병원을 찾았다. 나 씨는 ‘위식도역류’ 진단을 받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액 등 위안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신물역류와 가슴쓰림 증
mRNA백신인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생성된 항체가와 중화항체가가 접종 완료 4개월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 샷 필요성이 제기됐다.명지병원 MJ백신연구소 조동호, 김광남 교수 연구팀은 화이자 접종완료 2주 후에 1893.0U/mL를 기록했던 항체가가 4개월이 지난 후 851.7U/mL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중화항체가 또한 1차 접종 후 54.5%에서 접종완료 2주후 84.5%까지 치솟았으나, 4개월 후에는 82.6%로 통계적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국내 의료진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이대목동병원은 김휘영(소화기내과)와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내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PLAN-B 모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18개 기관 및 유럽, 북미 등 11개 기관에서 총 1만 3508명의 만성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 이를 인공지능 기반 기계학습에 적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인 PLAN-B를 개발했다.PLAN-B는 예측 정확도가 기존 모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 실제 임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뱃속에 묵직하게 얹혀 있거나 답답하게 처진 느낌이 들면 “체(滯)한 것 같다”고 말한다. 농촌에 가면 요즘도 채집이 있다. ‘滯 뚫어요’나 ‘滯 내려줍니다’는 간판을 걸고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을 시술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다. 명절‧제사 때나 가끔 만나는 또래 사촌은 은근히 경쟁 상대다. 그런 사촌이 땅을 살 만큼 성공했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해 듣기라도 하면 시기심은 끓어 오르고 배는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현대인들은 주로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다. 머
기계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의 로봇보조 재활이 급성기를 지난 뇌졸중 환자의 팔, 어깨와 같은 상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순천향대 서울병원 윤대석 재활치료팀(박지웅 교수, 김세영 작업치료사)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방문한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 45명을 총 3그룹으로 나누고 15명씩 무작위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1세대 로봇인 파블로를 활용했고 각 그룹은 3주 동안 주 5회, 일 60분씩 15회기를 적용했다.실험군은 캐나다 작업수행평가(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
남기는 것이 아까워 끝까지 먹고,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며 많이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 먹을 수밖에 없다며 음주와 폭식을 하게 되는 현대인. 어쩌면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많이 먹으면서 게으르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 자기 관리 실패로 살이 찐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경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만 남자의 61.5%와 여자의 37%가 비만할 것이라 예측할 정도다. 마치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비만을 단지 개인의 탓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혹시 현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골프도 좋고 테니스도 좋다. 한편 굳었던 근육과 관절들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고 과도하게 운동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골프나 테니스 등 갑자기 시작한 운동으로 허리나 어깨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도 늘고 있다. 여름에 비해 가을은 기온이 낮다. 가을 운동에 앞서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유연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없이 설레는 마음에 성급히 필드로 나섰다가 부상을 당하기 쉽다. 골프로 인한 부상 부위는 주로 무릎이나 허리‧어깨‧팔꿈치‧늑골에 집중된다. 부상 원인은 대부분 잘
얼굴 흉터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토콜 기반 치료가 임상적으로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정희선 교수팀은 얼굴 흉터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 시트, 보톡스, 흉터 레이저,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등 각각의 치료법이 지닌 특성을 고려한 복합치료 프로토콜을 구성해 안면부 절개창을 봉합 치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합치료 프로토콜의 조기 시행 효과를 연구했다.기존까지 얼굴 부위에 발생한 흉터에 대한 예방적 치료 관련 연구는 거의 없었다. 실제 치료에 있어서도 흉터 안정화 시기를 넘긴 6개
임신과 출산은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임신한 동안 여성은 평온하고 행복하지만은 않다. 한 생명을 오랜시간 몸 안에서 길러내어 생명을 잉태한다는 대단하고 중요한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입덧부터 출혈까지 다양한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당한다. 그래서 여성은 때로 외롭고 두렵다.임신 전에는 몰랐고 임신한 후 경험자들에게 묻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수많은 몸의 변화. 여성들은 그 변화 앞에서 당황한다. 자신의 무지함을 마주하며 아이를 낳기도 전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까봐, 엄마로서의 자질이 없을까봐 자책한다. 생명을 품고 있는 만큼, 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달고나와 구슬치기 등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가 유행하는가 하면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동그라미‧세모‧네모 심볼 가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형과 삼각‧사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은 자연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다. 우리 주변 사물들 역시 도형들을 활용해 쉽게 단순화해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얼굴형에서도 마찬가지로 도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얼굴 역시 더 세분화한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크게 원형‧삼각‧사각형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둥근 얼굴은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체지방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하는 신체 변화가 생긴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다. 근감소증은 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받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근감소증은 80세 이상 10명 가운데 5명 이상에서 보일 정도로 노인들에게 흔하다.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와 호르몬 변화, 활동량 감소, 영양 상태 불균형, 지속되는 만성질환 등이 근감소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낙상과 골다공증‧기능장애 등이 함께 오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근육량이 적다고 해서 모두 근감소
20대 회사원 장모(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는 최근 특별히 잘못 먹은 것이 없는데도 자주 체했고, 두통과 어지럼이 반복됐다. 월말 마감에 쫓겨 받는 회사 업무 스트레스로 그럴 수 있다며 참고 지내다 병원 신경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뜻밖에 ‘전정편두통’이라는 낯선 진단을 받았다. 전정편두통은 흔히 ‘편두통성 어지럼’으로 불린다. 두통과 어지럼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전정편두통 환자는 고개를 움직이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구역‧구토 증상을 동반한 두통과 어지럼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증상이 길게는 3일간 지속된다. 재발성 어지럼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는 골밀도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류마티스관절염 초기 혹은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염증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데, 이 스테로이드가 골 형성을 억제하고, 장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김지원 연구조교수는 199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833명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 100명의 임상데이터를 후
장기간의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가 폐암 국소재발의 예후인자로 작용해 방사선 치료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104명의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다.이후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한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당화혈색소 6% 이하의 경우 국소재발 없는 1년 생존율은 88.3%였고, 2년 생존율은 68.8%, 3년 생존율
과학자들은 숱한 실패를 겪는다. 어떤 과학 이론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만 이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의 심리나 평소 지닌 철학 또한 이론 형성과 연구에 영향을 준다.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해야 할 과학자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편협한 철학에 빠져 잘못된 결론을 내린 일은 과학사에서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정태적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주상수를 도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젊었을 때는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던 과학자라도 일단 지위와 명성을 얻어 유명한 과학자가 되면, 기득권이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눈 건강이 첫째다. 눈 이상은 눈으로 보고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시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어려워진 경우도 많다. 눈은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안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실명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기적인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올리기 위해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을 ‘눈의 날’로 정하고 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과 망막혈관‧시신경유두 등을 같이 부르는 말이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