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가족력 남성, 45세부터 전립선암 정기검진 필요
"전립선암·유방암 같은 내분비 관련 암 서로 영향 끼쳐"
탈모치료제 복용 시 나이 불문 '1년마다 PSA 검사' 필수
유방암 어머니를 뒀거나 전립선암 아버지가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45세부터 전립선암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는 유튜브 채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립선암·유방암 같이 내분비와 관련돼 있는 암은 서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45세부터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이유로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도 유방암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일본과 서구에서 남성 1위 다발암으로 꼽히는 암으로,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남성암 발생률 4위인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90% 이상이지만, 환자 상당수가 전립선암을 방치하다 3기 이후 병원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상철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국소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너무 유사해 암일 가능성을 간과하기 때문"이라며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자다 깨서 소변을 보거나 잔뇨감이 느껴지는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으니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립선비대증 검사와 전립선암 혈액검사를 같이 받아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은 현재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노화가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어도 55~65세에는 2~3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가 권유된다. 이 교수는 "PSA 수치가 높다면 의료진과 상의해서 검사 주기를 좀 더 짧게 조절하기도 하고, 늘리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PSA 혈액 수치가 3 이상 나오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이상철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 염증이 있더라도 PSA 수치가 3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PSA 수치가 3 이상이면 여러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간혹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에 PSA 수치가 3이 넘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암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상담 받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는 남성은 나이와 관련없이 1년마다 전립선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호르몬 주사는 전립선 암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탈모치료제는 전립선 암 발병과는 상관 없지만, PSA 혈액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암을 숨겨줄 수 있다.
이 교수는 "남성호르몬 주사 치료를 받으면 1년마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만나서 전립선암과 관련돼 있는 혈액검사와 기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탈모약을 복용하는 남성은 PSA 수치가 정상처럼 보이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 번 PSA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 수치와 관련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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