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 교수
폐암의 재조직검사 위험을 낮춘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술과 폐냉동생검 병합시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 교수가 이달 22일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술과 폐냉동생검의 병합시술'을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술 성공을 통해 많은 양의 조직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폐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폐암의 확진과 병기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조직 검사를 하는 방법 중에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술’과 ‘폐냉동생검’ 두 가지가 있다.
종양이 폐 중심부에 위치하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을 경우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술(Endobronchial Ultrasound-guided Transbronchial Needle Aspiration, EBUS-TBNA)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관지내시경 끝에 부착된 초음파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 후 가는 조직 검사 바늘로 조직을 얻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지만 얻어지는 조직의 양이 적고 ‘세침흡인술’의 특성상 정확한 세포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폐냉동생검은 기관지내시경과 특수 냉동 프로브를 이용해 병변을 급속 냉각시킨 후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세포 구조가 보전된 큰 검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술과 함께 시행하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큰 검체를 얻을 수 있다.
박동일 교수는 “최근 폐암 신약이 속속 도입되면서 최선의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해 많은 조직 양이 요구되고 있는데 조직이 부족하면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 등에 따른 재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번 국내 최초 시술 성공을 통해 위험성을 감소시켜 환자를 보호하고 세포 구조가 보전된 큰 검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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