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인정하는 한국…KSMO, 세계적 학회로 자리매김
'KSMO 2023', 9월 7~8일 개최…45개국에서 1,700명 이상 참석
아시아 대표 암학회로 자리잡은 대한종양내과학회 연례학술대회((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 KSMO 2023)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9월 7~8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을 개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KSMO 2023은 지난해에 이어 하이브리드(국내 참가자 100% 대면) 형태로 진행되며, 국내외 종양학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항암치료와 항암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경을 초월한 협업, 한계를 뛰어넘는 암 연구(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이 진행되며, 130여 명의 국내외 연자가 참여해 암 치료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SMO 2023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천안병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회차를 맞은 KSMO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형태로 행사를 지속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왔다"며 "첫회 약 440편의 초록 접수와 전세계 34개국 1,000여 명의 참석 인원을 기록했다면, 이번 KSMO 2023는 현재까지 700여 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전세계 45개국으로부터 1,7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접수된 초록 700여 편 중 500여 편은 해외에서 접수된 것"이라며 "이는 KSMO가 실질적인 국제학회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홍보위원장에 따르면, KSMO 2023은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K-컨벤션'으로 선정됐다.
이 홍보위원장은 "올해 K-컨벤션에 선정된 국제학술대회는 단 5곳에 불과하다"며 "이는 KSMO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술대회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이번 KSMO 2023은 국가 이미지와 국내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KSMO 2023에는 세계 양대 종양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에버렛 보크(Everett E. Vokes) 회장과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기조강연에서는 유방암, 유전학, 소화기암, 폐암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유방암 분야에서 암유전자, 종양 발생과 진행, 표적치료 등 많은 업적을 낸 미국 텍사스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카를로스 아르테아가(Carlos L. Arteaga) 교수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내분비요법에 대한 내성 기전(Mechanisms of resistance to endocrine therapy in ER+ breast cancer)'을 주제로, 유전학자로서 종양 이질성(tumor heterogeneity)과 발암 유전체 분석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인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찰스 스완튼(Charles Swanton) 전문의가 '암 진화를 일으키는 유전자 다양성과 분자 기전(Genomic diversity and molecular mechanisms driving cancer evolution)'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소화기암 전문가로서 현재 가장 활발히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국립암센터(NCCE, The 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의 타카유키 요시노(Takayuki Yoshino) 전문의가 '정밀 종양학 혁신을 가속화하는 일본의 SCRUM-MONSTAR & CIRCULATE 플랫폼; 성과와 전망(SCRUM-MONSTAR & CIRCULATE-Japan platform to accelerate precision oncology innovations; achievements and perspectives)을 주제로, 의사과학자로서 임상, 기초, 중개연구를 포괄해 폐암 분야에서 다양한 분자 표적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발전시켜 온 예일암센터의 로이 허브스트(Roy S. Herbst) 교수가 '암 면역치료의 과거와 미래 여정(The past & future journey of cancer immunotherapy)'을 발표한다.
이와 더불어 ASCO, ESMO, 일본종양내과학회(JSMO), 한중일 국제협력 세션(FACO) 등 해외 주요 암학회 및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 국가간, 분야간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의 시간을 가진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세계 양대 암학회인 ASCO와 ESMO 의장이 동시에 참석해 각각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건 아시아에서 역대 최초"라며 "이는 전세계가 한국을 뛰어난 연구 인프라를 가진 국가로 인정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임상 허브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