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통증·뻑뻑함 심하면 운동 줄이고 스트레칭 늘려야
'열감 없는 관절통'은 온찜질…'열감 있는 관절염증'은 냉찜질
에어컨 온도 너무 낮추는 것,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되지 않아

이미지 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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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인 골관절염·섬유근육통 환자 등 온갖 관절염 환자들은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한다. 맑고 쾌청하고 따뜻한 날에는 통증이 덜하다고 하는 것과 반대이다. 

외부 온도가 떨어질 때나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때 관절막 주위의 신경이 자극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실제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장마철과 같이 기압이 낮고 다습한 날씨일 때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허진욱 교수. 사진 제공=노원을지대병원
허진욱 교수. 사진 제공=노원을지대병원

그렇다면 역대급 장마가 예견된 올여름, 욱씬욱씬한 관절 통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원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의 도움말로 장마철 관절 통증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장기간 비가 오고, 저기압이라 통증이 심해졌다는 이유로 운동을 중단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많은데, 그것은 오히려 관절 통증에 좋지 않다. 운동을 중단하면 근육이 더 위축되고 약화돼 관절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관절에 좋은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은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한다. 대개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수영, 스트레칭, 저속 자전거 타기, 스쿼트, 요가 등이 있다.

대부분 실내운동인 까닭에 장마철에도 가능한 운동인데도 장마로 인해 관절 통증과 뻑뻑함이 심해졌다고 해서 쉬는 것은 좋지 않다. 이때는 운동시간을 줄이고 운동 전 후 스트레칭을 더 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관절염 환자가 운동할 때는 반드시 다음의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우선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지속 시간에 대해 반드시 주치의로부터 상세하게 처방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걷기 운동의 경우 이 운동이 현재 자신의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면 한 번에 몇 분간, 하루에 몇 회 정도 시행하는지 등 자세한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보통의 경우 운동을 중지하고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걸어야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통증을 참아가며 무리해 걷는 것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더불어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의 효과는 즉각적이지 않으며 서서히 나타나므로 인내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부종이나 열감이 없이 관절통이 있는 경우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뜨거운 물주머니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찜질은 피부보다 더 깊은 조직의 온도를 변화시켜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너무 고온의 열찜질을 자주 반복하면 관절연골과 조직에 함유돼 있는 콜라겐의 파괴가 일어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절의 염증이 심해 국소적으로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그 밖에도 고온다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온종일 틀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관절통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관절염 환자는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허진욱 교수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관절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관절주위의 통증이거나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실제 관절염은 관절이 많이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하고 또 눌러서 아프거나 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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