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라는 거무죽죽한 붉은점 '흑색종'
선홍빛의 빨간점, 노화의 상징 '체리혈관종'
자주색의 젤리처럼 생긴 점 '화농성 육아종'
어느 날 내 몸에 이전에 없었던 점 같은 것들이 보이면 일단 경계하고 관찰을 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점은 우리 몸에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암일 수도 있고 일부는 예상하지 못한 암의 신호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에서 "거무죽죽하고 붉은데 갑자기 점이 튀어나와서 급격하게 큰다. 그러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그것이 세포로부터 유래된 암인 흑색종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정 교수는 "일정한 크기에 대칭 모양에 색깔이 단일하게 있으면 괜찮지만, 비대칭에 색깔도 안 좋고 갑자기 큰다 그러면 그때는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버섯이 갑자기 온몸에 수십 개 이상 보인다면 이것은 위암 같은 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김 교수는 "검버섯이 갑자기 온몸에 생겼을 때는 아주 드물게 위암 같은 암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등이 갑자기 검버섯으로 뒤덮여서 왔다고 하면 최근에 건강검진을 했는지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대개 검버섯이 갑자기 퍼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보통 피부 노화 과정에서 한두 개씩 계속 조금씩 생긴다. 김현정 교수는 "일정하게 봤을 때 변화가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검버섯과 같이 노화의 상징인 빨간점도 있다. 바로 체리혈관종이다. 김 교수는 "한 30대 중반부터 팔에 조그맣게 빨간점이라고 소위 말하는 것들이 잘 생기게 되는데, 조직검사하면 체리처럼 옹기종기 혈관들이 뭉쳐있다"고 설명했다.
체리혈관종은 커봤자 1~5mm 밖에 안 되고, 우리 몸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점도 아니다. 체리혈관종과 유사한 빨간점이면서 체리혈관종과 달리 '출혈' 때문에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점이 있다. 바로 화농성 육아종이다.
김현정 교수는 "화농성 육아종은 점이 튀어나와 있고 검붉은 자주색의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생겼다. 보통 상처가 생긴데에 잘 생기고, 임신했을 때도 되게 잘 생긴다"며 "문제는 상처만 나도 혈관이 뭉쳐있으니까 계속 피가 난다. 그래서 피가 멈추지 않아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화농성 육아종은 피가 많이 날 때는 혈관레이저로 없애거나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김 교수는 "화농성 육아종은 거의 큰 경우는 2~3cm까지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제거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체리혈관종은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미용적 목적으로 제거하기를 원할 때는 혈관레이저 치료가 더 권유된다. 김현정 교수는 "체리혈관종은 앝으니까 혈관레이저가 훨씬 더 쉽고, 상처가 덜 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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