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신종감염병 예방관리 등 고유업무 수행 집중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운영 등 20억원으로 증액

질병관리청이 상시‧신종감염병 예방관리 등 고유업무에 집중한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해 예산안에 비해 1조 이상 감액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도 예산안으로 지난해 2조9,470억원 대비 1조3,257억원 감액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가 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사망예방에 집중지원하고 상시·신종감염병 예방관리 등의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것이 2024년도 예산안 기본 방향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호흡기‧매개체 감염병 등 법정감염병의 예방관리를 위한 재정투자를 지속한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재정투자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위험지역 관리강화 예산이 올해 9억원에서 2024년 15억원으로 확대되고 해외유입 모기 관련 검역단계 환자 조기발견 예산 2억5,000만원이 신규편성됐다.

법정감염병 상시 대응과 신종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자체와의 합동 검사체계 지속 추진을 위한 선제적 국가감염병 진단체계 구축 예산은 올해 43억원에서 2024년 45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외 국가예방접종 백신 구매 예산은 올해 1,654억원에서 2024년 1,695억원으로 증액됐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예산은 올해 4,565억원에서 2024년 4,544억원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은 3,843억원에서 1,798억원으로 각각 감액됐다.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및 대응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신종감염병 유행을 조기 차단하고 대응 지속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투자가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종합상황실 운영관리‧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예산이 올해 9억원에서 2024년 11억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예산은 올해 187억원에 이어 2024년에도 64억원 투입된다.

역학조사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역학감시체계 구축 예산이 올해 6억5,000만원에서 2024년 10억5,000만원으로 확대됐으며,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 개발 예산 2억원이 신규 책정됐다.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만성질환‧건강위해 대응 투자도 지속된다.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정보 생산, 예방관리 수칙 개발‧보급 등을 통해 일반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만성질환 인식개선‧조기인지 예산은 올해 9억원에서 2024년 11억원으로 확대했다.

희귀질환자 지원 내실화를 위한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운영 비용 역시 올해 예산 15억원에서 2024년 20억원으로 증액했다.

여러 부처에 분산관리되고 있는 비감염성 건강위해 관련 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건강위해 통합정보제공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하며 관련 예산 7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예산은 올해 84억원이 2024년 예산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65세 이상 환자 대상 진료비와 약제비 지원, 30세 이상 환자 대상 교육‧상담 등에 사용된다.

보건안보 확립과 미래의료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예산도 담았다.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체자원 수입 및 데이터 생산‧정제‧품질관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예산 233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 외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 예산이 올해 101억원에서 2024년 111억원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예산이 24억원에서 61억원 ▲헬스케어 이종데이터 활용체계 및 인공지능 개발 예산이 27억원에서 50억원 등으로 증액됐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법정 감염병 전반 및 만성질환 등의 비감염성 건강위해 대응을 위한 필수 예산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질병관리 정책 수립·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의료 기술발전을 위해 질병관리 R&D에도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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