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정숙 교수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에게 위험이 높은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는 효과적 방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이식편대숙주병이란 조혈모세포이식 후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수혜자(환자)의 정상 장기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공여자와 수혜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특히 부모와 자녀 혹은 형제간의 조직적합성항원이 반절만 일치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경우에 치료 후 생존율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이다.
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정숙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차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2023)에서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에게 위험이 높은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싸이클로포스파미드와 항흉선항체 병용 투여’를 제시해 우수 연제발표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고정숙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인 ‘싸이클로포스파미드와 항흉선항체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염증성 사이토카인(Interleukin-6) 수치를 낮춰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고정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혈액암 환자들의 가장 큰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을 낮추고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병원을 오는 환자들에게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