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식습관 영향…초기 증상 알아채기 쉽지 않아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환자가 최근 10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질환 모두 주요 망막질환이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최근 망막질환은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항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과전문병원 김안과병원은 오는 30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의 국내 환자 증가 추세를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13년 41만 7,562명에서 2022년 80만 3,959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별로 살펴보면 황반변성 환자는 3배, 당뇨망막병증은 1.3배 늘었다.

환자 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 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몰려 있는 눈 속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가 손상변성되는 질환이다. 노화가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주된 발병요인이다. 고열량고단백 식습관에 의한 비만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 환자의 약 60~70%에서 보인다. 혈당수치가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올라간다.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두 질환 모두 한 번 생기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초기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안질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당뇨망막병증 초기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증상이 생기면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황반변성은 시력 감소와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시야 중심 부위 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시력을 좌우하는 중요 조직으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망막질환의 위험성과 망막의 중요성을 인식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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