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위협하는 사망원인 2위 뇌졸중…시간이 곧 생명

매년 10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제정한 세계뇌졸중의 날이다. WSO는 뇌졸중의 위험성과 높은 발생률을 경고하고, 뇌졸중 예방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WSO가 최근 발행한 ‘2022 연례보고서를 보면, 뇌졸중은 매년 1,220만 건이 발생하면서 세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 25세 이상 4명 가운데 1명은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약 57만 명에서 2021년에는 62만 명으로 5년 동안 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은 뇌혈관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아우르는 말이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과 당뇨병‧고지혈증‧부정맥을 포함한 심장병 등이 대표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여기에 흡연이나 음주‧비만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고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과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고혈압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은 2~4배 정도 올라간다. 고혈압은 특히 뇌출혈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당뇨병이나 심장병이 있으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졸중 빈도가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높다. 심장질환 가운데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과 판막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17배까지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평소 갑자기 나타나는 뇌졸중 전조 증상 알고 있어야

뇌졸중 주요 증상으로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감각이 오기도 한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뇌혈관 문제로 발생하는 만큼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서서히 증상이 악화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팔다리 마비 증상도 한쪽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양쪽 다리 혹은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면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에 신속한 대응이 사망후유증 줄여

뇌졸중은 뇌와 직접 연관된 질병인 만큼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생긴다. 여러 합병증을 초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뇌졸중은 전문의 진찰과 뇌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뇌경색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술을 시행한다. 뇌출혈은 뇌압을 조절하는 치료를 한다. 출혈량이 많으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뇌졸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가운데 하나인 고혈압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하기, 염분 섭취를 줄이기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가능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짠 음식과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단을 자제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다스리기, 금연절주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에 최선이라고 말했다.

#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6대 생활습관

1. 내가 가진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알고 있다.

2. 평소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3. 건강한 식사습관으로 비만을 예방한다.

4. 과음하지 않는다.

5. 담배를 피우지 않느낟.

6. 뇌졸중 위험 증상을 평소 알고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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