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하면 마비 또는 사망…고혈압‧당뇨‧심장질환 있으면 검사 필요
뇌졸중은 우리 국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뇌혈관 질환이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환자는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의학 발전으로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은 제때 신속하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 장애 등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뇌졸중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한해 뇌졸중 환자 62만 명…영구 후유증부터 심하면 사망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합해 부르는 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졸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2만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뇌출혈은 10만390명, 뇌경색은 50만8,415명이었다. 과거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많았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당뇨병‧비만이 늘면서 뇌경색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뇌졸중은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치료받더라도 많은 환자에서 신체 마비와 함께 언어‧삼킴‧발음‧시력장애, 치매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있다면 반드시 주의 필요
뇌졸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평소 위험인자가 있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뇌졸중의 대표 고위험군은 고혈압과 심장질환‧당뇨병 환자다. 뇌졸중 환자의 60~70%는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4~5배에 이른다.
또 뇌졸중의 20% 정도는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부정맥 등 심장 기능 이상으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의 2배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크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혈관 건강 지켜야
뇌졸중 예방에 최우선 조건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당분‧소금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비만 등을 가지고 있다면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고위험군 정기 뇌 검사 받고 발병했다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미리 뇌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혈압 등을 검사하는 기본 신체검사와 고위험군에서는 경동맥 초음파와 뇌 MRI, 뇌혈관 MRA 등의 영상 검사도 해볼 수 있다. 뇌 MRI로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뇌혈관 MRA는 뇌혈관 모양을 검사한다. 뇌혈관 MRA로 미세혈관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주요 뇌혈관의 협착이나 동맥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의 큰 혈관인 경동맥의 이상 여부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다. 뇌의 뒷부분을 담당하는 척추동맥은 부분적으로만 볼 수 있다. 뇌 내 혈관은 검사할 수 없다. 경두개 혈류 초음파는 두개내 혈관(뇌내 혈관)의 혈류를 검사한다. 두개골 안쪽 혈관 모양은 볼 수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이상증세, 또는 극심한 두통, 어지러움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고, 이상 증상이 생겼다 회복될 수도 있지만 다시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