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전조증상 다양…조기 발견‧치료, 환자 맞춤화된 접근 중요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을 보인다. 증세도 서서히 나타난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화 현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신경과 진찰과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 초기 전문 의료진 관찰로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 양상과 발생 시기도 천차만별이다. 과거 파킨슨병 진단은 떨림‧느려짐 같은 운동이상 증상에 집중했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과 후각이상,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도 복합적으로 포함한다.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 글씨‧목소리 크기가 작아졌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횟수가 빈번해진다면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손에 꼽히는 파킨슨병을 의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킨슨병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유사하나 치료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빠른 파킨슨증후군이다.
파킨슨병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이다. 필요하면 뇌 MRI와 페트(PET)검사를 병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진단 후에는 당장 증상 치료를 생각하기보다 질환 전체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며 치료계획을 알맞게 세워야 한다. 환자마다 동일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증상 중증도와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른 만큼 환자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약물‧재활‧운동이 있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약물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도파민 부족 상태가 비정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경직‧서동‧보행장애 등 운동동요 증상이 악화했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에는 뇌조직 일부를 파괴시키는 방법과 뇌에 전기 전극을 삽입한 뒤 전류를 통하게 하는 뇌심부 자극술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은 약물복용 만큼 중요하다. 운동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걷기와 맨손체조‧러닝머신‧요가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되도록 매일하는 게 좋다. 한번에 30분 정도는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법도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다. 하지만, 초기 비운동증상을 발견하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킨슨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한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운동‧약물 치료가 잘 이루어진다면 상당 기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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