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암젠코리아 PCSK9 억제제 레파타 미디어 세션 개최
"FOURIER‧FOURIER-OLE 연구서 일관된 LDL-C 강하 효과"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환자에서 LDL-C 수치를 낮추는 궁극적인 이유는 심혈관(CV) 사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LDL-C 수치를 빠르게 감소시키는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의 장점과 효과가 임상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9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암젠코리아의 PCSK9 억제제 레파타 미디어 세션이 열린 가운데 암젠코리아 마케팅 나경숙 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암젠코리아는 ASCVD의 위험성과 레파타의 임상적 혜택, 최신 연구데이터를 설명했다.
최근 레파타 급여 범위가 복부대동맥류로 확대됐으며, 연 2회 투여 PCSK9 억제제인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의 국내 허가가 예상되면서 PCSK9 억제제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ASCVD는 동맥의 내막에 지방과 세포 덩어리(죽종)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ASCVD는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높으며,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경험 환자 3~4명 중 1명이 심혈관질환 재발을 경험하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은 3~4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최대 9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암젠코리아 의학부 송미영 이사는 “심근경색 발병 후 초기에 강력하게 LDL-C를 강하시키는 것은 심혈관계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 때문에 LDL-C는 더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서 더 낮게 조절해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LDL-C가 낮을수록 ASCVD 위험이 감소한다’는 선형적인 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병 후 1년 내 LDL-C 목표 수치 도달률은 최대 3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로 2000~2016년 기간 서울아산병원 ASCVD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 결과, 발병 후 1년 이내 LDL-C 목표 수치 도달률은 24.4%였다. 특히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LDL-C 목표 수치 도달률은 34.1%에 불과했다9.
송 이사는 ASCVD 환자에서 LDL-C 수치 관리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에서 레파타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ASCVD를 경험한 전 세계 2만7,5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의 3상 임상시험(FOURIER) 연구를 통해 LDL-C 강하 효과와 이에 따른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치료 48주차에 레파타 투여군의 LDL-C는 기저치의 약 60% 낮아진, 30 mg/dL(중앙값)으로 강하됐다. 한국인 181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ASCVD 환자를 대상으로 한 FOURIER 연구 하위분석에서는 치료 48주차에 아시아인 환자군의 LDL-C는 기저치 대비 66% 감소돼 타 환자군(58%) 대비 LDL-C 강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FOURIER 연구 하위분석 결과, 1년 이내 심근경색 경험 환자 중 레파타를 투여한 83.8%가 치료 4주 만에 55mg/dL 미만의 LDL-C 목표치를 달성했다.
아울러, 레파타는 LDL-C 감소를 통한 심혈관계 위험 감소 혜택을 입증하기도 했다.
FOURIER 연구에서 레파타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1차 복합평가변수(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 재관류술,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및 심혈관계 사망에 대한 복합평가변수, MACE+)를 15%,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및 심혈관계 사망사건에 대한 복합평가변수, MACE) 위험을 20% 감소시켰다.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 재관류술 위험 역시 위약 투여군 대비 각각 27%, 21%, 22% 유의하게 낮게 확인됐다. 1년 이내 심근경색 경험 환자에서도 위약군 대비 1차 평가변수인 MACE+를 약 19%, 2차 평가변수인 MACE를 약 25% 감소시켰다.
송 이사는 FOURIER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FOURIER-OLE 연구 및 하위 분석을 통해 최대 8.6년 간 일관된 LDL-C 강하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 레파타 투여군의 80.3%는 260주 동안 55mg/dL 미만의 LDL-C를 유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은 목표 LDL-C 수치를 55mg/dL 이하로 잡고 있는 반면 급여 기준은 그렇지 못한 이유와 범위 확대 진척 상황을 묻는 질문에 나 이사는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 최신 가이드라인과 레파타 급여 기준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학회도 이런 간극을 메우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회사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