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태평양·일본 등 세계 류마티스학 오피니언 리더 총집결
의대 정원 사태로 국내 초록 30% 줄었지만 국외는 200% 증가
의대생·전공의 위한 프로그램·공간 준비했지만 참여 거의 못해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된 Korean College of Rheumatology(KCR) 국제학술대회가 개최 7년만에 국제화, 글로벌화에 성공하며, 세계 류마티스학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주최 44회 학술대회 및 18회 국제심포지엄(KCR 2024이 개최됐다.
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이번 KCR 2024에는 24개국에서 800명 정도 참석했으며,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의료계 상황으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총 419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았던 수치인 것은 물론 국내가 아닌 국외 논문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KCR의 국제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게 류마티스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KCR 2024에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일본 등 세계 류마티스학 오피니언 리더들이 총집결했다.
유럽류마티스학회장인 Daniel Aletaha 교수가 'Navigating the expansive landscape of future therapy in rheumatoid arthritis'을 주제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경향인 정밀의학과 환자 참여와 관련된 전략에 대해 기조강연에 나섰으며, 일본류마티스학회 차기 회장인 Kawakami, Atsushi 교수가 'How to incorporate rheumatoid arthritis specialized telemedicine enabled by IoT and AI'를 주제로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 환자의 류마티스관절염 관리에서 원격진료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 Takeuchi, Tsutomu 회장은 세션의 좌장을 맡아 International Joint Symposium(KCR and APLAR member)을 이끌었다. 이날 International Joint Symposium(KCR and APLAR member)에서는 지난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류마티스학회의 차세대 연구자 미팅에 초청된 젊은 연구자들이 한국, 일본, 중국의 핵심 인재로 성장, 류마티스관절염의 정밀의학과 염증성 근염의 코호트 및 진단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외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골대사학회,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 등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세션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형외과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은 이번이 첫번째로 강연자들은 필연적으로 구조 변형과 운동 제한의 문제를 안고 가야하는 관절 질환에서는 약물 치료의 범위를 넘어서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와 그에 대응하는 전후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골대사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골흡수억제제 중심이던 만성 염증성 관절질환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에서 골형성 촉진 치료전략이 소개됐다.
소아임상면역학회와의 심포지엄에서는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류마티스질환에 대한 이해,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스틸병의 진단과 치료전략이 공유됐다.
한편, 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은 학회 기간 중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외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기에 학회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학회가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