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방출 미세구슬로 간암 치료
신체 활동이 적은 고령 환자에 효과

경동맥 방사선색전술 시행 중인 영상의학과 김동수 교수. 사진 제공=삼성창원병원
경동맥 방사선색전술 시행 중인 영상의학과 김동수 교수. 사진 제공=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이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간암 치료법인 ‘경동맥 방사선색전술(TARE)’을 최근 도입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소화기내과 고광철·김광민 교수, 영상의학과 김동수 교수, 핵의학과 신승현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이뤄졌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미세구슬을 간암세포로 통하는 동맥에 투입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고용량의 방사성 물질을 암세포에 근접시켜 치료하는 만큼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체 활동이 적은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1~2회 시술만으로 간암을 치료할 수 있어, 그동안 보편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던 경동맥 화학색전술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사선색전술은 간과 주변 장기의 혈관 상태, 암의 진행 정도와 치료 범위 등을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한다. 치료 전에는 합병증과 부작용 예방을 위한 사전검사가 필요하다.

김동수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은 고용량의 방사성 물질을 주입하더라도 정상적인 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정밀하게 괴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민 교수는 “간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기 위한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이뤄진 시술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중증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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