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충족 수요 큰 조기 폐암 재발 위험 감소…수술 후 재발률 41%↓
1년 가까운 무질병 생존 개선…조기 폐암 환자에 희망 제시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재발률이 높은 비소세포폐암에서 조기부터 전이성에 이르기까지 적응증을 확보하며, 비소세포폐암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주목된다. 수술이 표준치료인 조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전 또는 후 사용으로 재발 우려를 41%까지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조기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한국MSD는 지난 23일 키트루다의 조기 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2개 적응증 확대 승인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MSD는 지난 23일 키트루다의 조기 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2개 적응증 확대 승인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MSD는 지난 23일 키트루다의 조기 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2개 적응증 확대 승인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기 폐암에서 키트루다의 임상적 의의와 KEYNOTE-671, KEYNOTE-091 임상연구를 소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조기 비소세포폐암은 수술이 표준치료다. 암 조직이 있는 폐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까지 제거한다"면서 "하지만 수술 후에도 5년 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이 역시 초기에(15개월 이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부담이 큰 암종이었다. 때문에 보조 항암치료가 암의 재발과 사망 위험 감소에 매우 중요했으나, 항암화학요법 중심의 기존 치료 옵션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있어 임상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세훈 교수에 따르면 높은 재발률로 인해 비소세포폐암은 조기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더라도 1B기(종양 크기 4cm이상)에서 45%, 2기 62%, 3기에서 76%의 환자가 5년 내 암이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이러한 높은 재발률로 인해 국내 폐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모든 암과 비교해서도 낮고,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조시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제거해 절제를 용이하게 하는 선행 항암화학요법과 수술 후 잔존암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생존율과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하지만 기존의 백금기반 보조 항암화학요법(4차례 시행)은 5년 생존율을 4~5% 개선하는데 그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2기, 3A기 또는 3B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KEYNOTE-671 임상연구에서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기존 치료 대비 ▲사망 위험 28% 감소 ▲수술 후 재발 위험무사건생존율(event-free survival, EFS) 41% 감소 등의 효과를 보였다. 

또한 1B기, 2기 또는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허가의 기반이 된 KEYNOTE-091 임상연구에서도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재발 위험 24% 감소 ▲1년 가까이 연장된 무질병 생존(DFS, Disease-Free Survival) 개선을 확인했다.

이세훈 교수는 “KEYNOTE-671, KEYNOTE-091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이달 들려온 키트루다의 적응증 허가 소식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도 치료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기 병기의 환자에서는 OS보다 EFS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EFS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환자가 완치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의료진 입장에서 병이 있고 없고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EFS는 완치의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지표로, 키트루다는 KEYNOTE-671 연구에서 EFS 위험을 41%가 감소시켰는데 이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김홍관 교수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김홍관 교수

이어진 세션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김홍관 교수가 ‘흉부외과 관점에서 수술 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조기 병기 폐암의 질환적 특징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수술 전, 후의 보조요법이 갖는 중요성을 소개했다.

대개 1기에서 3기 폐암은 근치적 목적의 수술을 표준치료로 진행한다. 하지만 해당 병기의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상대정맥 침범, 종격동 림프절 침윤 등 종양의 위치에 따라 일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존재하고, 수술적 절제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홍관 교수는 “조기에 폐암을 발견한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해 표준치료를 받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키트루다 선행 보조요법을 통해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감소시킴으로써 수술의 경계선에 놓여있던 환자들에게도 임상적 혜택이 입증된,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키트루다 기반의 보조요법, 특히 글로벌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통해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서 수술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재발 위험을 낮춰 사망 위험 감소, 나아가 전체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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