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솜즈’(Somzz)에 이어 ‘웰트아이’(웰트-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처방을 시작했지만, 처방 확대까지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에서 2형 당뇨병 DTx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베터테라퓨틱스’가 최근 나스닥 상장폐지 계획을 밝히며 보유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대한병원협회가 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The 15th Kor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건선에서 혈액검사로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졌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건선은 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이다.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 또한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가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허가됐다.이로써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 요법 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뿐 아니라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도 스카이리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한국애브비는 지난 9일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가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승인은 스카이리치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
뇌암 '교모세포종'의 치료 전망을 새롭게 열 수 있는 '뇌암 악성화 전환 억제 유전자'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이 주목된다. RNA 결합 단백질 ‘ELAVL2’가 교모세포종의 악성화와 치료 저항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교모세포종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뇌종양으로, 고도의 악성화 경향과 높은 치료 저항성으로 인해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은 오랫동안 의학계의 큰 과제였다.서울대병원은 병리과 박성혜·신경외과 백선하 교수(김요나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신약 '베스레미(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를 급여해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될 정도로 만성골수증식성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골수증식종양(MPN, myloproliferative neoplasm) 분야의 석학이 종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수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인터페론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내 혈액을 생산하는 줄기세포의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만성적
교통사고나 격한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척추뼈가 골절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커지면 골절된 척추뼈와 위, 아래로 여러 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때 기존과 달리 골절된 척추뼈와 위로 한 개, 밑으로 한 개 척추만 최소로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이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고정 수술 시 허리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척추뼈만 고정하는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한 연구를 통해 골절로
암환자 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접종 가능한 세계 유일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는 맞는 순간부터 3~4일까지 다른 백신과 다른 차원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그렇다면 다른 백신과 달리 대상포진바이러스 유전자재조합백신(Recombinant Zoster Vaccine·RZV) 싱그릭스를 맞으면 왜 이렇게 아픈 것일까? 한국GSK 관계자는 "싱그릭스에 들어가 있는 면역증강제 성분 중 하나인 QS-21 때문에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고 그 까닭을 설명했다. 싱그릭스는 '살아있지 않은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결합한 피하
제22대 총선에서 의사와 약사 출신 국회의원 9명이 탄생됐다. 지역구 출마 후보 중 의사 출신 후보 3명과 약사 1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로 나선 의사 출신 후보 5명도 당선권에 안착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현황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 45분 전국 지역구 개표율은 99.61%를 기록했다. 254곳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1곳에서, 국민의힘은 90곳, 진보당 1곳, 개혁신당 1곳, 새로운 미래 1곳에서 승리했다.같은 시각 비례대표 정당은 개표율 92.03% 기준 국민의미래 37.15%, 더불어민
일동제약의 항암제 젤로빅정150밀리그램과 젤로빅정500밀리그램의 공급 부족이 예고됐다.일동제약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젤로빅(성분명 카페시타빈) 2종의 공급 부족을 보고했다. 일동제약은 젤로빅정의 공급 부족 사유를 "판매 증가로 인한 품절 때문"이라고 전했다.젤로빅정은 로슈의 세포독성항암제 ‘젤로다’의 제네릭으로, 적응증은 ▲결장직장암 ▲유방암 ▲위암 등이다.일동제약이 예고한 ‘젤로빅정’의 공급 부족 일자는 이달 8일이다.일동제약은 “대체의약품의 존재로 젤로빅정의 공급 부족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며 “젤
미충족 수요가 커서 혹은 대리지표 달성만으로 신속 승인된 항암제 중 실질적인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사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은 46개의 항암 신약 중 63%만이 정식 승인으로 전환됐으며, 5년 이상의 추적 조사 후 확증 임상연구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약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버드의대 이안 류(Ian T. T. Liu) 박사 연구팀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 규제 과
인체 화학공장 간에는 '요소회로' 시스템이 존재해 우리 몸에 굉장히 독성이 센 암모니아라는 단백질 최종산물을 처리한다. 간의 요소회로에 이상이 생겨 암모니아 수치가 올라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신경독성으로 몸이 처지고 경련, 마비, 간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같은 심각한 일이 초래된다. 그렇다면 언제 간의 요소회로 처리시스템에 문제가 나타날까? 대사이상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은 유전자 변이로 인해 요소회로 시스템을 돌리는데 필요한 간의 '효소'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인구 8,000명의 1명 꼴의 발생률을 보이는 유전성희귀질환인 '
간은 바이러스와 술‧약물 등을 원인으로 전체의 70~80%가 손상돼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나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간이 우리 몸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간암’이 발병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간 자체에는 신경세포가 적어 염증이나 간암 등이 생겨도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부와 점막을 침범한 후에야 비로소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1년 신규 암 발생자는 모두 27만 7,523명이었다. 이 가운데 간암 환자는
국가에서 생후 2개월부터 71개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무료로 영유아건강검진을 하고 있지만, 영유아건강검진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영유아건강검진을 받기 전 집에서 체크하는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에서부터 부모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그것은 이분법적으로 예, 아니오로 체크하는 항목들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 속 아이의 건강과 발달 상태를 묻는 질의 중에는 부모가 판단할 때 예로 해야 할지, 아니오로 해야 할지 불명확할 때가 많아 부모로서는 검사 정확도에 대
대개의 희귀질환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도 키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러나 어떤 희귀질환들은 오히려 키가 큰 질환들이 있다. 키가 크면 좋지,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키 좀 그만 자라게 해달라고 부탁 받을 정도다. 또한 어떤 부모님들은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가 몸은 자꾸 커져 돌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하시기도 한다. 키가 비교적 크게 자라는 질환군을 학문적으로는 과성장증후군(overgrowth syndrome)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신체의 특정 부분(손, 발, 뇌, 편측 사지 등)만 커지는
지난 8일 뇌전증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 ‘퍼플콘서트(Purple Concert)’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한국뇌전증협회(회장 김흥동,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소아뇌전증환아들을 돌보는 공동체인 ‘화이팅게일(대표 김예랑)’,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함께 개최한 퍼플콘서트는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뇌전증환자가 편견과 차별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뇌전증 인식개선 부스에서는 뇌전증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뇌전증 발작 시 대처법 등에 대한 강연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박수, 활동량, 수면 및 호흡수 등을 연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갤럭시링, 애플링처럼 ‘인공지능(AI) 헬스’에 초점을 둔 스마트 링이 개발되고 있지만 의료기기로 허가된 게 아니고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진단 등을 위해 사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반지형 혈압 측정기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 비피’가 주인공이다.
봄철은 황사, 미세먼지에 더해 꽃가루까지 날아다니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진다. 봄철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은 입자가 작아 코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봄철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
충남대병원은 감마나이프센터가 중부권 최초로 감마나이프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2012년 감마나이프 퍼펙션(Perfexion)을 시작으로 2022년 감마나이프 아이콘(Icon)을 도입한 바 있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병소에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사선수술이다.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정확하게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뇌종양 치료법이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에 정위틀을 고정하는 방식 외에도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새로운 고정 방식을 사용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지원이 병원에 이뤄졌지만, 사태 봉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추가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상황에 이르자 시민단체가 병원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재정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로 환자는 생명의 위협뿐 아니라 재정 부담까지 이중 고통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 등 사태수습을 위한 병원과 의료계의 노력을 요구하고 자구 노력 없는 건보재정의 일방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급기야 서울대병원의 중증 환자 병상까지 축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인력공백 장기화로 의사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의료사고에 대비한 고육지책이다.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는 지난 8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급성백혈병 환자 병동을 50~70% 정도로 줄이는 중”이라고 전했다.서울대병원 급성백혈병 병동은 전공의 사직 이후 전임의도 없이 교수진만 남은 상태다. 교수들이 돌아가며 3~4일에 한 번 당직을 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