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흰색 계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게 도움 돼
벌집과 접촉 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가야
벌 쏘임 시 신속히 벌침 제거하고 병원 치료를

그래픽 제공=소방청
그래픽 제공=소방청

벌 쏘임 사고의 정점인 8~9월이 채 오기도 전인 7월 벌 쏘임 사망자가 벌써 3명이 나오면서 소방청이 지난달 31일 오전 9시를 기해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8.8%가 7월~9월 사이 집중됐다. 7월이 21.9%, 8월이 30.1%, 9월이 26.8% 등으로 특히 8월~9월에 벌 쏘임 사고가 많다.

지난해에는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6,439명에 달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이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색상에 따른 말벌의 공격성은 검은색일 때 가장 강하고,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 스프레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말벌의 집중 공격 부위인 '머리'를 감싸고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벌이 공격을 지속해도 위와 같은 자세로 20m 이상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119에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 김학근 구조과장은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신속히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