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유튜브에 술먹방 프로그램도 많아…알코올 중독 위험성 간과

술자리가 퐁당퐁당 이어지는 연말연시다. 직장 회식에 동창친목 모임까지 하루걸러 회식이다. 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어 결국 술자리다. 과음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회생활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도 많다.

최근 TV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술을 마시면서 방송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실제 마약 만큼이나 치명적인 술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알코올 중독의 정식 명칭은 알코올 사용 장애. ‘알코올 중독은 과도한 음주로 여러 부작용이 생겨도 본인 의지로 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다. 음주 횟수나 주량에 따라 알코올 중독인지 아닌지가 결정되지 않는다. 술에 대한 조절 능력 상실 여부가 알코올 중독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알코올 중독은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 질환뿐만 아니라 몸 여러 장기에서 질환을 일으킨다. 여기에 음주 후 사고로 인한 외상도 자주 일어난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중독을 초래하는 대표 질환이다.

한편 자신이 알코올 중독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스스로 찾아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을 찾는 것으로 치료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되면 내외과적 합병증에 대한 혈액검사를 포함한 기본검사를 한다. 결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심리검사도 한다.

알코올 중독 치료 초기 1~2주는 금단 증상 예방을 위해 고용량 비타민과 안정제를 복용하고, 해독치료를 한다. 이후 유지치료를 한다.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는 항갈망제를 복용하고, 동기유발치료, 단주교육, 상담 등 금주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대전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승미 전문의는 알코올 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알코올 중독은 질병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성공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는 적어도 1년 이상 술을 안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하고, 통원치료만으로 한계가 있으면 알코올 전문병원으로 내원을 권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알코올 중독의심 체크 리스트(둘 이상이면 의심)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이 마심

술을 줄이려는 노력에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는데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

반복적인 음주로 직장학교가정에 문제가 발생함

술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김

음주로 직업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이게 됨

건강이 악화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신체심리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을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남

금단증상 :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증상(불안불면경련환각, 손 떨림, 블랙아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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