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환자의 만성신부전 이환 비율도 로봇수술로 크게 낮춰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분당서울대병원의 3기 이상의 신장암·방광암 로봇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완치율)이 각각 98%, 91%로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가 지난 15일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0000례 시행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치료성적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입체 영상을 통해 종양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손 떨림 보정과 540도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로 보다 빠르고 섬세하게 종양을 제거하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인해 이전에는 개복 수술을 해야했던 어려운 사례도 개복 없이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 달성 기록을 세웠으며 2012년 2월에는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4월까지 누적 로봇수술 건수 7,000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0월 로봇 수술 1만례 기록을 세웠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경우 99.8%, 신장 부분·전절제술의 경우 96%를 로봇수술로 하고 있는데, 로봇수술 시 치료 성적이 더 높았다. 신장절제술과 방광절제술을 받은 말기(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8%, 91%였다.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예후도 우수했다. 신장암에서는 로봇수술이 비로봇 수술을 시행한 경우보다 수술 후 신기능(GFR, 사구체여과율)이 더 높게 유지됐으며,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이환될 확률도 비로봇수술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장 홍성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수술 시대의 선도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한편, 로봇수술 기반의 다양한 연구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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