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에게 듣는 '소아변비'
아이가 변비로 고생할 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비약을 증상이 심할 때만 임의로 복용하는 것이 일과성으로 끝나기 쉽고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변비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아변비 대처법에 대한 교육이 병행돼야 소아변비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는 “변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로 진행되고 오심, 구토, 복통, 복부 팽만,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성장기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드물게 변비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항문열상, 전초치질, 직장탈출증, 성장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은혜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비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약물을 중단하고 변비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소아변비를 어떻게 치료할까. 먼저 소아변비 치료는 약물이나 관장으로 직장에 저류된 대변을 제거하는 것이 첫번째다. 그 다음은 대변을 참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 즉 장의 내용물을 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을 복용한다.
치료과정은 변비로 장기간 대변이 정체됨으로 인해 배변 감각이 둔해져 버린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배변이 최소 2개월 이상 유지되면 하제를 점차 줄여나간다.
소아변비 치료약제는 성인과 달리 자극성 하제가 아닌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게 되므로 장기 복용과 관련한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보호자가 임의대로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배변을 하더라도 변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이은혜 교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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