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3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우울감·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지표 더 악화
국민 건강행태 중 개선 추이를 보이던 흡연과 음주 비율이 올해 역행했다. 흡연율은 지난해 19.3%에서 올해 20.3%로, 음주율도 지난해 57.7%에서 올해 58.0%로 소폭 늘었다. 비만율과 고혈압 진단 경험률도 소폭 상승했다. 비만율은 지난해 32.5%에서 올해 33.7%,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지난해 19.8%에서 올해 20.6%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실시한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자료에서 확인된 수치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을 비롯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6%로 전년 대비 0.8%p 증가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변동 없이 유지됐다. 고혈압 지표인 혈압 수치 인지율은 올해 62.8%로 전년 대비 0.1%p로 소폭 감소했고, 당뇨병 지표인 혈당 수치 인지율은 30.6%로 2.2%p 증가했다. 비만율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비만율은 33.7%로 1.2%p 증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꾸준한 향상 추이를 보였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올해 93.6%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2.8%로 지난해보다 1.0%p 상승하며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지만 개선 추이를 보였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2.0%로 지난해 대비 4.5%p 증가했고,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52.9%로 낮았지만, 지난해 대비 5.8%p 증가했다.
흡연은 2008년 조사 시작 이래로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최근 2년간 증가 양상을 보이며 이제까지의 개선 추이와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3%로 1.0%p 증가했고, 전자담배 현재사용률도 액상형 4.0%, 궐련형 6.3%로 각각 1.7%p, 2.0%p 상승했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에서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월간음주율은 58.0%로 0.3%p 증가했고,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증가했다.
걷기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증가세로 이어졌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올해 걷기실천율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7.9%로 0.8%p 상승했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1%로 1.6%p 증가했다.
반면 정신건강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올해 7.3%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고, 올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로 전년보다 1.8%p 상승했다.
관련기사
- 전립선암 수술 뒤 요실금·발기부전 합병증 올댓가이드
- 날씨 춥다고 커피만 자꾸 찾아 마시면…“이것” 조심해야
- 소아변비, 시중 판매 변비약으로 더 악화될수도…"제대로 치료를"
- 국산 '희귀난치성혈액암 신약', 유럽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 연령대 낮아지는 ‘젊은 뇌졸중’, 치료법 발전에도 예후 불량 여전…왜?
- 진성적혈구증가증 신약 '베스레미', 국내 환자서 효과 재입증
- 캄지오스, 유전성희귀질환 '비대성심근병증' 치료 패러다임 바꿔
- 거꾸로 가고 있는 '약제 사전심사제도'…신약 접근성 강화 아닌 '장벽'
- 한국 취약계층 음주억제 유전형질 있어도 ‘동료압박’에 무방비
- 먹으면 자꾸 이에 끼고 뽑자니 두려운 ‘사랑니’…“어쩌나”
- 실손보험금 미지급 사태, 백내장 수술 이어 전립선비대증 수술로 번져
- "종기로만 알았는데" 이홍기가 앓았다는 '이것'…수치심에 방치 쉬워
- 분당서울대병원서 로봇수술한 말기 신장암·방광암 완치율 90% 넘었다
- 아연 결핍, 파킨슨병의 치매 전환·레보도파 이상운동증 발생 위험 UP
- 공공보건정책관이 본 '응급실 뺑뺑이' 해결책…인력 확보·전달체계 구축
- "위중하고 대체약 없는 요로상피암, 파드셉 급여 시급"
- 시력교정술에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지고 ‘스마일프로’ 떳다
- 내 아이 키가 100명 중 3명 내 들만큼 작다?…유전자검사 필요할수도
- 재난적의료비 지원 기준, 내달 1일 완화…질환 관계없이 의료비 산정
- 급격히 증가하는 청소년 고도비만…단독 질병코드로 '비만' 급여돼야
- 명지병원–고양특례시,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
- 희귀 심장병 신약 '빈다맥스'의 조기 사용, "사회적 비용 절감에 효율적"
- 출산아 줄었는데…소아청소년 복합만성질환자 수 10년새 10만명 늘어
- 류마티스관절염, 폐암 위험 49%↑…"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시 금연을"
-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다빈치Xi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충남대병원, 낙상충격완화 고관절 보호용 에어백 국내 첫 시범 운용
- 서울아산병원 황신 교수, 대한이식학회 신임 이사장 선임
- 직장 내 괴롭힘, 여성보다 남성 정신건강에 더 큰 악영향 미쳐
-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치료 효과, 나이 따라 다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