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합병증 '요실금', 수술 뒤 3개월 이내 개선…"2년까지 개선돼"
발기부전 개선, 3~18개월로 편차 커…수술 전 발기력·나이 등 영향
전립선암 수술 뒤 가장 흔한 합병증이 요실금과 발기부전이다. 최근 로봇수술을 통해 요실금과 발기부전 합병증이 많이 줄었지만, 전립선암이 고령에 전립선 증상이 나타날쯤 다발하는 까닭에 더 부각되는 수술합병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립선암 수술 뒤 요실금과 발기부전은 보통 언제쯤 괜찮아질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우석 교수는 유튜브 채널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요실금이 지속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3개월로, 3개월 이내에 많이들 좋아진다"며 "가끔은 요실금이 좀 오래가는 경우가 있는데, 1년까지는 계속 좋아지고 아주 드물게는 2년까지도 계속 좋아져서 없어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길병원 비뇨의학과 김광택 교수는 이 채널에서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 기능이 회복되기까지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며 "상당히 편차가 큰데, 그 이유는 수술 전 환자의 발기력 상태가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그 다음에 나이, 전립선암의 병기, 신경혈관다발 보존 여부 등이 수술 후 발기기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 수술합병증으로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겪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광택 교수는 "요도괄약근은 수의근이다. 운동 열심히 해서 복근을 강화시키면 '왕(王)'자가 생기듯 요도괄약근도 열심히 조이기 운동을 하면 그곳도 강화되고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세진다"며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인 케겔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케겔운동의 중요성을 정말 간과하면 안 된다"며 "짧게 조였다 풀었다하는 것만으로 효과가 적고, 최소 5초에서 10초 이상 요도괄약근을 수축시킨 다음에 풀었다 하는 것을 수시로, 시시때때로 반복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우석 교수는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요도가 짧거나 괄약근이 약한 경우,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해서 요실금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얼마나 지속될지 미리 걱정하지 말고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우선 최대한 빨리 좋아지도록 본인이 노력할 수 있는 부분, 즉 괄약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케겔운동을 열심히 하고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는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겔운동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활동을 했음에도 수술 뒤 1년이 지난 시점까지 요실금 증상이 심하다면 그때는 다른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최 교수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인공요도괄약근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그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이거나 중증도라면 일단은 더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인공요도괄약근은 요도를 감싸는 커프를 삽입하고, 음낭 피부 안쪽에 스위치 버튼을 넣어놓는 치료법이다. 이외의 치료법도 있다.
최우석 교수는 "케겔운동과 같이 골반저근을 강화시켜주는 방법들에 마그네틱 체어, 바이오피드백 등 여러가지 치료들이 있고 약물치료도 해보면서 기다릴 수 있다"며 "또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꼭 인공요도괄약근이 아니라 국소마취로 요도 내 이물질을 주입하거나 여자 요실금수술처럼 슬링을 걸어주는 중간단계 수술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수술합병증인 발기부전에도 대처법이 있다. 먼저 수술 전 발기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수술 뒤 더 발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흔히 재활 목적으로 수술 전처럼 약물치료를 한다.
김광택 교수는 "수술 전에 발기가 잘 안 됐던 환자는 재활 목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수술 후에도 꾸준히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수술 1~2년 후에도 발기가 회복되지 않는 환자 중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연적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주사요법과 진공수축기치료, 음경보형물삽입과 같은 방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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