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항암-방사선치료 받은 환자 10~15%, 완전관해 도달
완전관해 직장암 환자 75%, 지속 관찰해도 완전관해 유지
25% 환자, 재발…재발 직장암, 발견 시 치료해도 늦지 않아
대장암 중 직장암은 결장암과 달리 직장암 자체의 특성 때문에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가 요즘 많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 치료를 통해 10~15%의 진행성 직장암 환자는 완전히 암이 사라지는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효과를 본다.
직장은 결장과 달리 '장점막'이 없는 곳이 있는 데다 그 주위에 혈관이 많아 상대적으로 직장암이 생겼을 때 결장암보다 더 넓고 빠르게 퍼질 위험이 높다. 이에 반해 직장암은 골반 내에 위치해 결장암처럼 넓은 부위를 수술로 절제하기 어려운 탓에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고 항문 괄약근을 보존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행 항암-방사선치료를 많이 하는데, 이를 통해 수술 없이 완치되는 진행성 직장암 환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교수는 유튜브 채널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선행 방사선-항암치료로 한 10~15%는 완전히 직장암이 없어진다"며 선행 방사선-항암치료를 시도한 7~10명 중 1명 꼴의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게 완전관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선행 항암-방사선치료로 암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 암세포가 보이지 않을 뿐 주변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해 수술을 하자고 몰아붙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선행 항암-방사선치료로 직장암에서 완치되는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현재는 의료진들에게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뒤 직장암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추적관찰을 하는 치료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황대용 교수는 "2015년 이에 대한 데이터를 갖고 미국의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발표했는데, 이런 사람들의 75%는 그냥 두고 봤더니 그것이 계속 유지가 되고, 한 25%는 다시 자라났는데 그때 다시 수술을 해줘도 늦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뒤 직장암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여부는 내시경검사와 더불어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황 교수는 "만져질 수 있는 곳은 만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시경검사에 더해 직장암 부위를 만져봐서 직장암이 없다면 계속 관찰하는 것으로 현재 결론을 내렸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을 확인하는 문제가 의료진에게 숙제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물론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뒤 진행성 직장암 완전관해 환자의 25%는 다시 암이 자랄 수 있는 데다, 현재는 어떤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게 암이 다시 자라는지 특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추적관찰을 해야만 한다.
황대용 교수는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뒤 완전관해에 도달한 한 환자는 1년쯤 지나니까 다시 암이 성장을 했고, 항문을 다 드러내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상태가 괜찮다는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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