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 2만888건 분석 PEMJ 발표
이중 전원군 응급실 체류시간 원인 상관없이 더 길어
의학적 필요도보다는 보호자의 요청에 따른 응급실 전원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소아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연장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의 자료를 이용해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소아환자 전원 사례를 분석해 응급실 이용 패턴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PEMJ’(Pediatric Emergency Medicine Journal)에 발표했다.
응급실에서 발생한 소아환자 전원 사례 2만888건 중 최종 병원으로 전원 되기까지 두 번 이상의 응급실 전원을 경험한 소아환자의 21.0%인 3,070건은 질병이 원인이었고 부상은 11.4%인 691건이었다. 특히 이중 전원 소아환자에서 중증 보다는 경증이 비율이 더 높았다.
응급실 체류시간도 이중 전원군이 더 길었다. 응급실 체류시간 중앙값은 질병의 경우 단일 의료기관 전원은 163분이었고 이중 전원은 218분이었다. 부상도 마찬가지로 단일 전원은 111분, 이중 전원은 172분으로 질병 사례와 관계없이 이중 전원군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더 길었다.
이중 전원 사유로는 질병의 경우 의료자원 부재가 가장 많았고 부상의 경우 보호자 요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학적 필요도에 따른 전원이 아닌 보호자의 요청에 의한 전원 요청은 의료자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응급의료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제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중 전원 소아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더 길었고 그 중 10분의 1은 12시간 이상 응급실에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급실 수용 능력은 제한돼 있어 이로 인해 다른 환자가 적절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한다. 소아응급의료시스템의 적절한 활용과 전원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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