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치료 통해 간암 병기 감소하면 간이식수술 가능
간절제술 뒤 간암 재발한 환자도 간이식 치료 효과적
간암치료의 효과적 해법으로 간이식수술이 크게 대두되고 있지만, 모든 간암 환자가 간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의 간암 환자가 간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장 간이식수술 치료 성적이 좋은 간암 환자 관련 "단일 종양인 경우 직경이 5cm 이하일 때,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 종양의 개수가 3개 이하이면서 각각의 직경이 3cm 이하일 때"라며 "주요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의 전이가 없을 경우"라고 선을 그었다.
이것은 밀란척도에서 규정한 간이식수술 대상인데, 이런 상태일 때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80%를 넘는다는 것이 정동환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벗어난 간암 환자라고 해도 간이식수술 치료 성적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밀란척도에서 벗어난 일부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수술을 했을 때도 80%를 넘는 5년 생존율 성적을 보이면서 간암 치료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수술을 했을 때 치료 성적이 좋았을까?
정동환 교수는 "밀란척도를 벗어나더라도 국소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혹은 기타 치료로 병기가 감소하면 간이식을 할 수 있다"며 "또 최근에는 종양 크기와 개수와 더불어 종양표지자를 포함한 척도가 개발돼 간이식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한 간이식수술은 과거 간암으로 간절제를 받은 환자에게 다시 암이 재발됐을 때 시도해도 치료 성적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암 환자 중 긴급하게 간이식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도 있다.
명지병원 외과 이석구 교수는 유튜브 채널 '명지병원'에서 "간암 초기라고 해도 간경화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이식을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이때도) 주요 혈관을 침범하거나 폐나 뼈와 같은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간이식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이 많이 된 간암일 때 간이식수술이 불가능한 이유는 현재 간이식 대부분이 생체 간이식수술로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석구 교수는 "진행이 많이 된 간암은 생체 간이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간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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