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수면제·감기약 복용 중에는 운전 금물
"흉부·복부 수술 부위 상처 아문 뒤에 운전을"
암치료를 해도 사회생활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암치료 중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분명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운전인데, 암치료만으로 운전이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 있다. 어떤 상황들일까?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유튜브 채널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 자체만으로 운전을 못 할 이유는 없다.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한 시간 이내의 단거리 운전은 대부분 가능하다"면서도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개인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암치료 중 운전을 자제해야 할 상황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것이 진통제, 수면제,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다. 조 교수는 "진통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면제 및 감기약을 먹고 있다면 운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흉부나 복부 수술을 한 뒤 상처가 모두 아물지 않은 상태로 항암치료 중일 때도 운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조주희 교수는 "가슴 부위나 복부 수술 등을 한 뒤 아직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도 되도록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때 운전을 금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조 교수는 "안전벨트로 수술 부위가 자극될 수 있고 혹시 모를 급정거 상황에 상처가 덧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럴 때는 상처가 다 아문 뒤에 운전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암치료 중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때는 또 있다. 조주희 교수는 "중심정맥관이 있거나 팔과 다리에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 항암치료로 인해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 속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운전을 부탁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또 조 교수는 "컨디션을 봐서 항암치료 당일과 치료 후 2~3일 정도는 쉬고 특별히 힘든 증상이 없다면 운전해도 된다"면서도 "몸상태를 살피면서 운전시간을 조정하고 가능하면 중간중간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시간에 한 번씩 간식도 먹고 따뜻한 물도 마시고 스트레칭도 하며 조심조심 운전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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