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명지병원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 10주년 심포지엄서 지적
치매 인구 100만 시대, 치매관리를 국가책임제라고 하지만 국가에서 민간병원의 희생에 기대며 '착한 적자'를 요구하는 현실이 지적됐다. 또한 성공적인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공공의료를 수행하는 병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병원-지역사회 간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명지병원이 지난 3일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 치매 예방·관리 강화와 지역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주최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에서 공론화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효율적인 치매관리 방안과 민간병원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명지병원 이승훈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장(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은 “백세총명학교가 지역사회 치매관리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와 행정적인 시스템 구축, 다학제 및 관련 과들과 유기적인 협업이 밑바탕 됐다”며 “민간병원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이 같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병원들에 대한 보상시스템이 마련돼야 제2, 제3의 백세총명학교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남상요 기획이사는 “치매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공공의료영역으로, 국가책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은 민간병원들이 ‘착한적자’를 감수하며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간병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선 제도적 보완과 지원, 병원과 지역사회의 역할분담, 환자와 가족이 원하는 방향의 서비스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은 “보상에 비해 병원들에 많은 평가와 역할이 주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의지 아니고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우수 치매 예방·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대한치매학회 박건우 명예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의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외에도 치매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은 물론, 병원과의 연계 중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서동민 교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방점은 ‘돌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다”며 “그동안 각 기관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고 ‘닫힌 체계’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사업이 중첩되고 연계성이 떨어졌던 만큼, ‘열린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병원과 지역사회가 통합적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임부란 건강증진과장은 “65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인 고양시의 경우 지역사회와 1차 의료기관이 연계한 치매 조기검진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지역사회와 병원이 연계한 우수 사례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상북도광역치매센터 곽경필 센터장(동국대경주병원 교수) “정부 차원의 통일되고 통합적인 지침이 마련돼야 병원과 지역사회 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병원은 공익성 추구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는 이를 뒷받침할 행정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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