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제거하고 목소리 보존…초기 방사선 치료 완치율 80% 이상
일반적으로 암에 걸렸다면 수술을 받아야 완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수술이 암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수술뿐만 아니라 암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후두암’은 종양을 제거하면서 성대가 손상될 수 있어 종양 제거와 목소리 보존이라는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후두암은 발생 초기 목소리가 쉬거나 변형되는 증상이 흔하게 생기는 만큼 비교적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때 ‘방사선 치료’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와 그 주변 조직에 생긴 암인 후두암 초기 단계에서 종양 제거와 목소리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방사선 치료는 주 5회, 총 20~30회 정도 시행한다. 치료 시작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목소리가 쉬거나 변형되는 증상이 오히려 악화한다. 이것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염증 때문에 생기는 일시 증상인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치료가 끝나고 1~2달 정도 지나면 방사선 치료로 인한 후두 부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서서히 본래 목소리로 회복한다. 원래 본인 목소리로 얼마만큼 회복되는지 여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방사선 치료 후 목소리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다.
방사선 치료 시작 후 2~3주 정도 지나면 목 앞쪽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간지럽거나 쓰라린 증상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심해져 치료가 끝날 때쯤에는 피부가 벗겨져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부 염증 때문이다. 치료가 끝나고 2~3주 정도 지나면 완전히 회복한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초기 후두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했을 때 완치율은 80% 이상으로 조기발견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높은 완치율을 유지하면서 더 짧은 기간 동안, 더 간편하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완치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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